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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개국 직접 수출·인디 브랜드 해외진출 지원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코스맥스가 지난 10년간 매출과 수출을 각각 4.5배와 3배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수 그룹 회장의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해외시장 다변화 전략이 효과를 거뒀다는 게 코스맥스의 설명이다.
연구개발비를 12배로 확대하고 글로벌 연구인력을 1천100명 규모로 키우는 한편 42개국 직접 수출망을 구축하며 K뷰티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의 연결 매출은 이 회장이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2015년 5천333억원에서 지난해 2조3천988억원으로 증가했다.
10년 사이 매출 규모가 약 4.5배로 커진 것이다.
수출은 2015년 6천620만달러에서 지난해 1억9천832만달러로 약 3배로 늘었다.
코스맥스는 2015년 5천만달러 수출의 탑을 받은 데 이어 2016년에는 수출 1억1천685만달러를 기록해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계 최초로 1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K뷰티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2024년에는 업계 최초로 2억달러 수출의 탑을 받았고, 올해 수출 실적은 3억2천908만달러로 3억달러 수출의 탑 요건을 충족했다.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1조4천7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했다. 이에 올해 연결 매출이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맥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중국 넘어 미국·일본으로…42개국 직접 수출망 구축
이 같은 성장에는 해외시장 다변화 전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맥스는 국내외 고객사를 확대하고 해외 영업 조직을 강화하는 한편 2023년 8개 생산법인을 포함한 해외 사업을 관리하는 글로벌기업센터(GCC)를 신설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미국과 중국 등 국가별 규제에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신흥국 영업 전담 조직을 운영해 동남아시아와 호주, 중동, 인도 등으로 시장을 넓혔다.
현재 코스맥스는 42개국에 직접 수출하고, 120개국에 간접 수출하고 있다. 간접 수출은 코스맥스가 국내 고객사에 공급한 제품이 해당 고객사를 통해 해외로 수출되는 것을 말한다.
코스맥스의 올해 상반기 수출 비중은 미국 25.5%, 일본 22.5%, 중국 13% 순이다.

[코스맥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10년 새 R&D 투자 12배·연구원 4배로…신제형 개발 성과
외형 성장의 또 다른 축은 연구개발 투자다. 이 회장은 매년 매출의 5% 이상을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연구개발 투자액은 2015년 138억원에서 지난해 1천637억원으로 약 12배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81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로 40.8% 증가했다.
글로벌 연구원 수는 2015년 280명에서 지난해 1천100명으로 약 4배로 늘었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미국, 인도네시아, 태국, 일본 등에서 연구·혁신(R&I)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연구개발 투자는 새로운 제품과 제형 개발로 이어졌다.
코스맥스는 유중수적형 나노에멀젼과 캡슐 선에센스, 마이크로바이옴 오일볼 앰플, 멀티밤 등을 개발했으며, 2019년에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을 상용화하고 2023년에는 4중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세계화장품학회(IFSCC) 기초연구상을 받았고 올해는 화장품 기업간거래(B2B) 박람회인 코스모팩 어워즈에서는 스킨케어 제형 부문 대상을 받았다.
지난해 말 기준 특허 출원은 2천16건, 등록은 900건으로 화장품 ODM 업계 최대다.

[코스맥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5천개 고객사와 동반 성장…인디 브랜드 해외진출 지원
코스맥스는 자사 기술과 생산 기반을 활용해 국내 화장품 브랜드의 해외 진출도 지원하고 있다.
코스맥스에 따르면 고객사 가운데 연매출 1천억원을 달성한 K뷰티 브랜드는 56개이며, 100만개 이상 판매된 제품은 60개, 1천만개 이상 판매된 제품은 20개다.
코스맥스는 '고객보다 먼저 준비한다'는 연구개발 철학에 따라 5천여개 고객사의 수요 데이터와 글로벌 뷰티 동향을 분석하는 인공지능(AI) 수요 예측 시스템과 빅데이터 기반 트렌드 분석, 스마트공장 등을 활용해 신생 인디 브랜드의 기획부터 생산, 마케팅, 해외 유통까지 지원하고 있다.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외부 연구기관과의 협력도 확대했다.
서울대와 포스텍, 하버드대, 도쿄대, 푸단대 등 국내외 27개 대학·기관과 공동 연구를 진행해 지난해까지 158억원을 투자하고 264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코스맥스그룹 관계자는 "이경수 회장의 장기적 혜안과 일관된 전략적 의사결정이 10년간의 매출·수출 동반 성장과 그룹 매출 약 5조 원이라는 성과를 가능케 한 핵심 동력"이라며 "세계 1위 초격차 플랫폼으로서 인디 브랜드 파트너십과 글로벌 고속도로 역할을 더욱 공고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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