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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G 지분 유동화 중심 판단…"일반주주 이익으로 이어지기 어려워"
(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카카오모빌리티가 추진하던 1조4천억원 규모 미국 증시 상장에 모회사인 카카오[035720]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서울=연합뉴스) 카카오모빌리티는 서울시 자율주행자동차 여객 운송사업자로 선정, 자체 자율주행 기술 기반의 '강남 심야 서울자율차' 운영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강남 심야 서울자율차. 2026.3.15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23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날 공시에서 종속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추진과 관련해 "이사회는 현재 구조에 따른 ADR 상장 추진에 반대하기로 결의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금융투자업계와 외신 등을 통해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7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0억 달러(약 1조4천억원)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위한 등록신고서(Form F-1)를 비공개 제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미국 상장이 가시화되는 듯했다.
하지만 이번 상장 시도는 2대 주주인 사모펀드 TPG의 지분 유동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모빌리티의 2대 주주인 TPG가 자신들의 보유 지분만을 기초자산으로 ADR 상장을 추진한 것이다.
카카오 이사회는 반대 결의 사유로 특정 재무적 투자자(TPG)의 유동화 중심으로 구성돼 일반주주의 경제적 이익으로 환원되기 어렵다는 점을 꼽았다.
아울러 카카오와 카카오모빌리티 간 투자 수요 분산 및 중복상장에 따른 순자산가치(NAV) 할인 심화, 양사 주주 간 이해 상충 및 미국 증권법상 모회사가 부담해야 할 법적 책임, 상장으로 인해 카카오로 유입되는 직접 재원이 전무하다는 점 등도 거론했다.
모회사의 공식 반대로 카카오모빌리티의 미국 ADR 상장 작업은 당분간 사실상 중단 수순을 밟게 됐다.
다만 카카오는 "본 결의가 재무적 투자자의 투자 회수 필요성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상장 구조나 당사 및 일반주주에 귀속되는 경제적 편익이 변경되거나 감독당국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는 재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구체적인 사안이 확정되거나 6개월 이내인 내년 3월 19일 이전에 관련 내용을 재공시할 계획이다.
buil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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