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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엡손 매출 28% 늘어난 2천276억원
정밀 이노베이션 205%·산업로보틱스 24% 성장

[한국엡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한국엡손이 프린터와 프로젝터 등 기존 사업을 뛰어넘어 로보틱스와 산업용 잉크젯, 마이크로디바이스 등 산업용 기업 간 거래(B2B)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엡손은 22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창립 30주년 및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방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요시다 준키치 세이코 엡손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엡손의 향후 10년 장기 비전인 '엔지니어드 퓨처 2035'를 소개했다. 요시다 대표의 한국 방문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요시다 대표는 "엡손은 지금까지 축적해온 코어 기술을 기반으로 신흥국 시장에서의 성장을 이어가는 한편, 성장 영역에서 사업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성장 속도를 더욱 올려 엡손 그룹의 성장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반도체, 이차전지, IT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매우 중요한 전략 시장"이라며 "단순한 판매 시장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 창조 파트너'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엡손은 로보틱스, 산업용 잉크젯, 마이크로디바이스, 고성능 소재 등 산업용 도메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현재 전체 매출의 33% 수준인 산업용 도메인 매출 비중을 2035년 50%까지, 이익 기여도는 45%에서 7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중기적으로는 글로벌 운영 및 공급망을 재설계하고 고정비 구조와 자산 효율을 개선해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엡손은 2028년까지 투하자본이익률(ROIC) 8% 이상,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매출이익률(ROS) 8%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3년간 260억엔 규모의 수익 개선을 추진하고 정밀 이노베이션과 산업용 로보틱스 등 성장·전략 영역에 총 2천800억엔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국 시장에서도 산업용 사업 확대가 이어진다.
한국엡손은 지난해 회계연도 매출이 2천276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정밀 이노베이션 부문 매출은 205%, 산업·로보틱스 부문은 24% 성장하며 실적 확대를 이끌었다.
정밀 이노베이션 부문에서는 잉크젯 솔루션 사업 성장에 힘입어 프린트헤드 사업을 확대했고, 산업·로보틱스 부문에서는 상업·산업용 프린팅을 중심으로 굿즈 제작과 온디맨드 생산 등 디지털 프린팅 활용 영역을 넓혔다. 로보틱스 사업 역시 새로운 자동화 시장으로 적용 분야를 확대했다.
모로후시 준 한국엡손 대표는 "30주년은 지난 성과를 돌아보는 동시에 앞으로의 성장을 준비하는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엡손만의 정밀 기술과 엔지니어링 역량을 바탕으로 산업의 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는 한편, 사람들의 일과 삶에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inz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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