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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 늘자 분유 시장도 반등…프리미엄 제품 매출 '껑충'

입력 2026-09-20 0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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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 소매점 매출 1분기 13% 증가…산양분유 등 고가 제품 성장 두드러져




출생아 2년 연속 증가 전망

(고양=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6일 경기도 고양시 CHA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출생아 수가 작년 7월 이래 16개월째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공개한 '2025년 10월 인구동향' 보고서를 보면 10월 출생아 수는 2만1천958명으로 1년 전보다 532명(2.5%) 증가했다. 2025.12.26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주홍 기자 = 출생아 감소로 장기간 침체했던 국내 분유 시장이 최근 출생아 증가와 함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일반 분유보다 가격대가 높은 산양분유 등 프리미엄 제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20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5만4천 명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출생아 수가 15년 만에 최대폭으로 늘며 합계 출산율도 0.8명대를 회복했다. 합계출산율이 0.80명대를 기록한 것은 2021년(0.81명) 이후 처음이다.


출생아 수가 늘면서 분유 시장의 회복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분유 소매점 매출은 올해 1분기 62억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54억8천900만원보다 13.01% 증가했다. 해당 통계는 온라인 구매 등을 제외한 소매점 매출 기준이지만, 소비 방향성을 점칠 수 있는 자료 중 하나다.


매일유업[267980] 자체 분석에서도 2024년까지 감소세를 이어가던 국내 분유 시장은 지난해 6.7% 성장한 데 이어 올해도 5.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분유 업체들의 매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매일유업의 분유 매출은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고, 일동후디스는 40% 증가했다. 남양유업[003920]의 분유 매출도 같은 기간 2.3% 늘었다.




매일유업 '앱솔루트 산양 100'

[매일유업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특히 자녀 수 감소로 한 자녀에게 투자가 집중되는 '골드키즈' 현상이 확산하면서 산양유 등을 원료로 한 프리미엄 분유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일동후디스의 일반 분유 제품인 트루맘은 800g 기준 3만9천800원인 반면 산양유아식은 5만4천900원으로 약 38% 비싸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분유도 매출이 크게 늘었다. 매일유업의 산양분유 매출은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고, 일동후디스 산양유아식 매출도 30% 늘었다.


이마트[139480]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분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늘어났지만, 프리미엄 분유 매출은 같은 기간 110% 급증했다.


프리미엄 분유는 분유 시장이 침체했던 기간에도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매일유업은 2021∼2024년 전체 분유 시장이 감소하는 동안에도 프리미엄 분유는 성장세를 보였고, 올해도 전년보다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동후디스 '산양분유'

[일동후디스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전체 분유 시장에서 프리미엄 분유인 산양분유가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매일유업은 산양분유의 시장 점유율이 2022년 10.2%에서 올해 12.7%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 분유 수요도 늘고 있다. 수입 분유의 경우 독일 다논사의 '압타밀' 등 프리미엄 제품이 많다. 농식품통계정보에 따르면 조제분유 수입량은 2024년 4천215t(톤)에서 지난해 4천616t으로 증가했다.


분유 매출이 반등하면서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9월 7년 만에 분유 신제품 '앱솔루트 산양 100'을 출시했다. 남양유업도 지난 7월 '첫 100일 분유'를 선보였다. 9년 만에 신제품이다.


분유 시장의 회복세가 이어질 경우 이유식과 유아식 등 다른 영유아 식품 시장으로도 수요 증가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출생아 증가에 따른 분유 시장의 회복이 일정한 시차를 두고 이유식과 유아식 시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ju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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