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네이버클라우드 "데이터·모델·플랫폼 통제권 확보해야"
민관 역량 결집 제안…"최종 결심과 책임은 인간의 몫"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디펜스 AI 데이'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촬영 권하영]
(서울=연합뉴스) 권하영 기자 = 네이버클라우드가 국방 분야 인공지능(AI) 전환을 위해 AI 모델과 데이터부터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까지 아우르는 소버린 AI 밸류체인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방에서 소버린 AI 역량을 확보하는 것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 조건'이라며 민관 역량을 결집해 국방 AI 전환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각 군 관계자 550명을 대상으로 국방 AI 전략 세미나인 '디펜스 AI 데이'를 열고 이 같은 국방 AI 전략을 제시했다.
◇ 전장 변화 핵심은 속도·생태계·주권
유경범 네이버클라우드 국방사업 총괄 전무는 전장 환경 변화의 핵심 신호로 속도와 방산 생태계, 주권을 꼽았다.
AI가 지휘 결심 주기를 단축하는 한편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는 빅테크가 국방부와 직접 계약을 맺는 구조로 재편되고 있으며, 각국이 AI 모델과 데이터, 플랫폼에 대한 통제권을 직접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유 전무는 외국 솔루션 업체가 킬 스위치를 쥐고 있을 경우 전장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며 "각국은 데이터와 AI 모델, 관련 플랫폼에 대한 통제권을 직접 가져가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방에서의 소버린 AI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 조건"이라며 사명감을 갖고 국방 시장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2023년부터 소버린 AI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네이버클라우드는 한국은행, 한국수력원자력 등에서 축적한 경험을 국방 영역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국방 AI 전환을 가로막는 장벽으로는 데이터와 사업 구조, 획득·계약 체계, 보안 등이 지목됐다.
각 군의 데이터가 서로 다른 포맷으로 구축돼 연결이 어렵고, 인프라와 모델, 애플리케이션 사업도 조각난 형태로 발주돼 사업 간 연계성이 떨어진다는 진단이다.
획득 체계 역시 AI 모델 개선 주기가 수개월 단위로 짧아지는 것과 달리 현행 무기 체계 획득 구조에서는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보안 측면에서는 실데이터에 대한 접근이 제한되면서 외산 오픈소스에 의존한 개발이 이뤄지는 현실을 문제로 꼽았다.
◇ "뭉쳐야 해결"…민관 역량 결집해 진화
유 전무는 이 같은 문제를 풀기 위한 해법으로 '결집·전개·실측·진화'의 4단계를 제안했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부터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클라우드 기술까지 보유한 국가라며 "이런 역량들을 모을 수 있다면 글로벌 수준을 뛰어넘는 기술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뭉쳐야 해결된다"며 빅테크와 스타트업, 체계 기업이 각자의 역할을 분담하고 군과 함께 AI 전환을 이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기술을 일회성으로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방 배치 엔지니어(FDE)를 통해 현장의 요구사항을 실시간으로 반영하고 성능을 지속해서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군이 데이터와 모델을 직접 통제하고 스스로 진화하는 전력 체계를 완성할 수 있도록 핵심 기술 파트너 역할을 수행한다는 구상이다.
모델 개발을 주도하는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AI기술총괄은 자율 무기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센서와 플랫폼이 달라도 동일한 상황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공동 의미 체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한 기술로는 드론 영상과 센서 정보를 3차원 공간으로 구조화하는 공간지능과 지형·기상·레이더 등 전장 변수를 반영한 가상 환경에서 행동 결과를 시뮬레이션하고 예측하는 월드모델을 제시했다.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네이버클라우드 '국방 AI 전략 세미나'에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AI, 전쟁 수행 방식 자체 바꿔…결심은 인간 몫"
최근 네이버가 상근 경영 고문으로 영입한 김선호 전 국방부 차관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의 이란 공습 사례를 들어 AI가 무기 체계의 성능 향상을 넘어 전쟁 수행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전 차관은 드론과 AI가 결합한 네트워크형 전투 체계가 병력 없는 전선이라는 개념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틀 안에서 AI를 해결해 보겠다고 하면 답이 나오지 않는다"며 완전히 새로운 작전 수행 방식을 구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종 결심과 명령은 반드시 인간의 영역으로 남아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AI가 방책을 시뮬레이션하고 건의할 수 있지만 "그 결심과 책임은 인간의 몫"이라는 것이다.
그는 국방 AI 전환을 위해서는 소요 발굴 단계부터 전력화와 야전 운영까지 민군이 현장에서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국방 AI는 기술 도입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군이 필요로 하는 문제를 정의하고 이를 현장에서 검증해 전력화하는 과정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의 역할은 전면에 나서기보다 군이 필요로 하는 영역에서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기술을 지원하는 것으로, 네이버클라우드는 군과 방산기업, 스타트업, 연구기관의 역량이 국방의 실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연결하고 뒷받침하는 핵심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kwonhy@yna.co.kr
Copyright 연합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