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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프리즘] 안랩, 3년간 AI에 1천억 투자…"M&A도 검토"(종합)

입력 2026-09-16 11: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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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년 매출 1조·글로벌 비중 30% 이상 목표


SaaS·에이전틱 AI 중심으로 보안 사업 구조 재편




강석균 안랩 대표

[안랩 제공]


(서울=연합뉴스) 권하영 기자 = 국내 사이버보안 기업 안랩[053800]이 인공지능(AI) 중심의 'AI-네이티브 보안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한다.


2035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매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도 내걸었다.


◇ SaaS 중심 사업 재편…에이전틱 AI 보안 아키텍처 추진


안랩은 16일 서울 웨스틴 파르나스 호텔에서 'AI 비전 선포'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합 브랜드 '안랩 AI 플러스(AhnLab AI PLUS)'과 함께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안랩은 기존 제품에 AI를 적용하는 'AI 파워드 보안(AI-powered Security)'에서 제품과 서비스, 보안 운영 전반을 AI 중심으로 설계하는 'AI-네이티브 보안(AI-native Security)'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핵심 전략 중 하나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중심의 사업 구조 혁신이다.


안랩은 제품과 서비스를 '안랩 AI 플러스 엔드포인트'와 '안랩 AI 플러스 섹옵스' 두 성장 플랫폼으로 재편하고, 일회성 구축·판매 중심에서 지속적인 구독형 서비스 방식으로 전환한다.


AI-네이티브 보안 구현 측면에서는 각 제품과 서비스에서 발생한 경보·이벤트·텔레메트리를 공통 데이터 구조에서 활용하는 방식으로 AI가 개별 신호의 연관성과 공격 흐름을 분석해 여러 제품에서 발생한 신호를 하나의 보안 사건으로 재구성하고 대응 우선순위를 제시한다.


복수의 AI 에이전트가 협업해 보안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기반 아키텍처 구현도 추진한다.


AI의 판단과 행동, 데이터 접근 과정은 기록·점검하며 주요 조치는 사용자의 승인을 거쳐 실행한다. AI에 자율성을 부여하되 권한·정책·감사·승인을 통해 관리하는 '통제된 자율성(Controlled Autonomy)' 원칙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 보안 특화 AI 모델 13종 확보…3년간 1천억원 투자


현재 2.5페타바이트(PB) 이상의 보안 데이터와 13종의 보안 특화 AI 모델, 60개의 보안 업무 도구를 갖추고 있으며, AI 기반 보안운영센터(SOC) 일부 업무 처리 시간을 기존 5분에서 2분으로 약 60% 단축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향후 3년간 AI 인프라와 연구개발 역량에 총 1천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투자는 AI 컴퓨팅과 데이터·플랫폼 기반을 강화하는 'AI 인프라', AI 기술·전문 인재·연구개발 역량을 높이는 'AI 연구개발 역량'에 집중한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기준 약 3천억원 매출을 2035년까지 매출 1조 원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강석균 안랩 대표는 이 같은 목표의 근거로 연평균 15% 성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 설립 후 매출 1천억원에 17년, 2천억원에 10년, 3천억원에 4년이 걸렸다"며 "2035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연평균 15% 성장이 필요한데, 지금까지의 성장 추세를 보면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자체 사업 성장 외에 인수합병(M&A)과 신규 사업 투자를 통한 외형 확대도 수단으로 제시했다.


글로벌 매출 비중은 올해 기준 약 10% 수준에서 2035년 3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기존 중국·일본 법인과 사우디아라비아 합작법인 외에 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서브 거점을 검토하고, 중동 시장에는 '사이버 디펜스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각 지역별로 AI 주권과 데이터 주권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 프론티어 AI 위협엔 "보안 데이터·제어력이 무기"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사이버 공격에 악용될 수 있는 프론티어 AI 모델의 등장에 안랩이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도 모아졌다.


이승경 안랩 AI개발실장은 "글로벌 보안 기업도 독자적인 파운데이션 모델 없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보안 전문 기업이 잘할 수 있는 텔레메트리 수집, 제품 기반의 제어력, 보안 지식 등이 프론티어 AI 기업과 차별화되는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김창희 안랩 제품기획본부장도 "AI 기반 공격은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 공격의 자동화 측면으로 봐야 한다"며 "사이버 보안은 각 조직 환경과 데이터에 맞게 탐지·분석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안랩이 가진 보안 데이터 경쟁력과 고객 사례에서 쌓은 대응력이 큰 강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앤트로픽 '미토스' 등 일부 글로벌 프론티어 AI 모델에 대한 접근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국내에서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관련 협회 등이 '프로젝트 글래스윙' 참여를 협의 중인 만큼 안랩이 독자적으로 파악하지 못한 모델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강 대표는 언급했다.


강 대표는 "AI가 사이버보안의 게임 룰과 보안산업의 경쟁 질서를 바꾸는 현 시점에서, '안랩 AI 플러스'가 안랩의 넥스트 챕터"라며 "고객이 AI 시대의 보안 문제를 마주할 때 가장 먼저 상기되는 AI-네이티브 보안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kwon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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