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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0조 목동 재건축 수주전 본격화…키워드는 녹지·교육

입력 2026-09-16 09:3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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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많은 유명 학군지' 지역 특성 맞춤형 공략…고급화 전략도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총 30조원 규모의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재건축 수주전이 본격화하면서 주요 건설사들이 지역 특성에 맞춘 정비사업 콘셉트를 앞세워 조합원 표심 잡기에 나섰다.


녹지가 많고 지명에 나무 목(木)이 붙은 점에 착안한 공원녹지 조성과 서울 대표 학군 중 하나로 꼽히는 교육도시의 정체성을 단지 설계에 반영하려는 시도가 공통적으로 엿보인다.




목동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16일 업계에 따르면 1980년대 조성된 목동 신시가지는 재건축 전 기존 규모로만 14개 단지에 392개 동, 2만6천600여가구에 달하는 미니 신도시다. 예상 재건축 사업비는 30조원 수준이다.


목동은 과거에는 목장이 있어 한자 명칭이 '牧洞'이었다가 이후 '木洞'으로 바뀌었다.


지명 유래 자체는 나무와 관련이 없지만 신시가지가 조성되면서 파리공원, 양천공원 등 풍부한 녹지가 조성돼 지역의 대표 요소로 자리 잡았다.


강남구 대치동과 함께 학원가로 유명하고 교육열도 높은 서울 대표 학군지이기도 하다.


재건축 시공사 입찰에 참여하는 건설사들도 목동 주민들이 자부심을 갖는 이같은 지역 특성을 적극 활용해 조합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목동 2·7·11·14단지를 중심으로 수주에 나선 롯데건설은 자연과 교육, 문화·예술을 결합한 '소르본 프로젝트'를 목동 재건축 콘셉트로 내세웠다. 대규모 녹지와 프랑스 지성의 상징인 소르본대를 보유한 파리 라탱지구와의 지역적 유사성에서 모티브를 찾았다.


숲과 정원, 수경시설을 건축과 하나로 연결해 녹지 도시로서 신시가지의 정체성을 발전시키고, 단지에는 대형 도서관과 북카페, 프리미엄 학습 공간, 에듀케어 시스템 등 교육 관련 시설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미술작품과 미디어아트, 문화 프로그램도 단지 구성에 반영한다.


10단지를 비롯해 복수의 단지 수주를 노리는 현대건설은 자사가 우선협상대상자인 10단지 재건축 단지명을 '디에이치 목동 에세르(ESER)'로 정했다.


에세르는 히브리어로 숫자 10을 뜻하는 말로, 완성과 최고를 상징하는 10의 고유성에 목동의 핵심 가치인 교육을 더해 새로운 명문 주거를 완성한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게 현대건설 설명이다.


'올 라이프 캠퍼스'라는 콘셉트 아래 세대와 연령에 관계없이 일상에서 모두가 배우고 교류하며 성장하는 주거 환경을 만들고, 교육 가치를 공간과 자연, 커뮤니티 등 주거 전반에 녹여낼 계획이다.


앞서 6단지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된 DL이앤씨는 입찰 과정에서 한강 조망 특화 커뮤니티 등과 더불어 교육도시 목동의 위상에 초점을 맞춘 상위 0.1% 수준의 에듀플랫폼 커뮤니티를 제안하며 주거와 교육, 문화가 결합한 라이프스타일을 구현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고급 주거공간에 초점을 맞춘 시공사별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제안도 잇따른다.


현대건설이 10단지에 '디에이치'를 적용하기로 한 것을 비롯해 DL이앤씨(아크로 목동리젠시), 롯데건설(르엘) 등도 자체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방침을 밝혔다. 13단지 수주에 나선 삼성물산은 해당 단지를 '목동 첫 래미안'으로 확보하고 이를 교두보 삼아 인근 재건축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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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6 10: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