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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 내준 뒤 3연승 역전극…룰러 승부처마다 맹활약
월즈 LCK 1번 시드 확정…내달 미국서 세계 정상 도전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젠지 선수단이 2026 LCK 결승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세트 스코어 3:1로 꺾고 우승을 확정한 직후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2026.9.13 jujuk@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국내 리그 오브 레전드(LoL) 리그의 디펜딩 챔피언 젠지가 또다시 LCK 왕좌에 앉았다.
젠지는 13일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열린 2026 LCK 결승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세트 스코어 3:1로 꺾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젠지 선수단이 2026 LCK 결승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세트 스코어 3:1로 꺾고 우승을 확정한 직후 얼싸 안고 환호하고 있다. 2026.9.13 jujuk@yna.co.kr
◇ 팽팽한 벼랑 끝 승부…강펀치 오간 1·2세트
1세트 밴픽에서 한화생명[088350]은 전날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준 갈리오를 탑 라이너로 꺼내들었고, 젠지는 럼블-바이-라이즈 등 자신 있는 픽을 꺼내들었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서로의 허를 연달아 찌르면서 개인기 싸움을 펼쳤다.
선취점은 10분께 벌어진 집단 교전에서 한화생명이 챙겼지만, 젠지는 뒤이어 드래곤 버프를 챙긴 직후 '캐니언' 김건부가 '카나비' 서진혁을 물고 늘어지며 반격에 나섰다.
'룰러' 박재혁은 과감한 타워 다이브로 상대 라이너 '구마유시' 이민형을 잘라냈지만, '한화생명 '딜라이트' 유환중은 15분께 바드의 궁극기를 추격해오는 '룰러' 박재혁과 '듀로' 주민규에 적중시키며 1킬을 냈다.
27분께 벌어진 집단 교전(한타)에서도 '제우스' 최우제의 갈리오가 궁극기로 합류해 더블킬을 기록하며 한화생명이 젠지를 강하게 압박했지만, 젠지의 침착한 대처로 서로 3킬씩을 주고 받으며 막상막하 승부를 펼쳤다.
총 골드와 오브젝트 점유율에서 근소하게 앞서던 한화생명은 젠지가 드래곤 쪽으로 움직이자 과감하게 상대 본진으로 걸어들어가 타워와 억제기를 빠르게 철거하기 시작했다.
한화생명은 젠지가 본진을 방어하러 들어오자 응전을 택했지만, 캐니언과 룰러의 연계 플레이에 3킬을 내주며 한 차례 물러났다.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젠지 선수단이 2026 LCK 결승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세트 스코어 3:1로 꺾고 우승을 확정한 직후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2026.9.13 jujuk@yna.co.kr
하지만 이어 내셔 남작(바론) 앞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제카의 오리아나가 광역기를 연달아 상대에 적중시키며 4킬을 내는 대승을 거뒀고, 한화생명은 그대로 상대 본진으로 진격해 첫 세트를 따냈다.
한 차례 서로의 전력을 확인한 한화생명과 젠지는 2세트에서도 치열하게 격돌했다.
'기인' 김기인의 바루스는 경기 초반 상단 정글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캐니언의 희생에 힘입어 더블킬을 기록, 상대에 우위를 점했다.
기인은 10분께도 캐니언과의 협공으로 제우스를 잡아냈지만, 제우스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룰러의 타워 다이브 시도를 여유롭게 막아내며 역공으로 솔로 킬을 따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젠지 선수단이 13일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열린 2026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결승전을 앞두고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2026.9.13 jujuk@yna.co.kr
하지만 라인전이 어느 정도 끝난 중반 이후 한타에서는 젠지의 조직력이 앞섰다. 18분께 미드 라인에서 벌어진 교전에서는 룰러가 듀로와의 연계로 구마유시를 잡아낸 것을 시작으로 4킬을 따내며 대승, 총 골드 차이를 크게 벌렸다.
한화생명은 21분께 젠지 본진으로 밀고 들어왔지만, 듀로의 레나타가 제때 궁극기로 적의 발을 묶으면서 젠지가 3킬을 챙겼고, 바론 버프까지 방해 없이 얻는 데 성공했다.
젠지는 기인과 룰러가 이어진 교전에서 연이어 한화생명 주력을 파죽지세로 쓰러뜨리며 전황을 압도, 경기를 세트 스코어 1:1 동점으로 만들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젠지 주장 '룰러' 박재혁이 2026 LCK 결승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세트 스코어 3:1로 꺾고 우승을 확정한 직후 단상 위에 올라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2026.9.13 jujuk@yna.co.kr
◇ 3세트 무너뜨린 바텀 격차…패착으로 돌아온 한화생명의 조커 픽
팽팽한 긴장감 속 3세트. 제우스는 1세트 기인과의 대치 상황에서 솔로 킬을 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12분경 한타에서도 제우스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제우스는 아군이 후퇴하는 상황에서 기인의 진격을 혼자 받아내며 시간을 끌었고, 제카와 딜라이트의 연계로 캐니언과 기인을 잡아내는 데 톡톡히 기여했다.
하지만 곧바로 한화생명은 대형사고가 터졌다. 앞선 세트 승리를 견인한 젠지 룰러는 정글에서 한화생명을 기습, 상대 합류가 늦는 타이밍을 활용해 트리플킬을 따내며 큰 격차를 만들어냈다.
한화생명이 젠지에 허용한 초반 격차는 곧바로 청구서로 돌아왔다.
한화생명은 20분께 젠지가 잡던 드래곤 스틸을 시도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젠지가 드래곤 버프를 얻은 직후 룰러가 방해 없이 피해를 누적시키며 한화생명을 상대로 올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젠지는 압도적인 화력 차이를 앞세워 26분만에 전격전으로 한화생명 넥서스를 터트리며 3세트를 챙겼다.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2026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결승전이 열린 13일 서울 송파구 KSPO돔 내 경기장에 팬들이 모여 있다.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는 이날 결승전에서 2026 LCK 챔피언 자리를 놓고 대결한다. 2026.9.13 jujuk@yna.co.kr
4세트 밴픽의 관전 포인트는 탑 라인이었다. 매치 포인트까지 몰린 한화생명은 젠지가 탑 라인에 그웬을 기용하자 그간 프로 경기에서 잘 쓰이지 않던 피오라를 해당 포지션에 픽하며 팬과 해설진의 탄성을 자아냈다.
한화생명은 첫 드래곤 버프를 챙긴 뒤 제카의 로크가 10분과 13분 연달아 킬을 따내며 미드 라인에서 격차를 불렸다.
제우스는 탑 라인 대치 상황에서 킬 각이 나온 기인에게 달려들었지만, 캐니언이 곧바로 합류하며 초반에 던진 도박수를 살리지 못했다.
결정적인 순간은 17분 바텀 라인 한타였다. 기인은 빈사 상태의 타워를 끼고 있는 제우스를 기습했지만, 제카가 빠르게 지원하러 오면서 역공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한화생명e스포츠 선수단이 13일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열린 2026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결승전을 앞두고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2026.9.13 jujuk@yna.co.kr
하지만 기인은 불리한 상황에서도 제카의 궁극기를 절묘하게 피하고, 역공으로 2킬을 따내며 판세를 뒤집었다.
한화생명은 이어진 20분경 교전에서도 룰러를 앞세운 젠지에 킬을 연이어 내주며 패색이 짙어졌다.
제카의 로크는 중반부터 영향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고, 룰러의 코르키는 저지할 상대 탑 라이너가 없는 상황에서 맹활약했다.
결국 젠지는 26분께 한화생명 본진에 난입, 저지를 뚫고 넥서스를 터트리며 올해 LCK 여정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젠지는 이날 승리로 2연속 LCK 우승, 팀 통산 7회 우승을 기록하며 다음달 미국에서 개막하는 LoL 월드 챔피언십에 LCK 1번 시드 진출을 확정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 선수단이 13일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열린 2026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결승전 개막 행사에서 무대에 서 있다.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는 이날 결승전에서 2026 LCK 챔피언 자리를 놓고 대결한다. 2026.9.13 jujuk@yna.co.kr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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