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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모든 조합원 대상 부분파업…생산 차질은 크지 않을 듯
노조, 영업이익 30% 공유 등 요구…추석 전 타결 위해 집중 교섭

[HD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국내 조선업계 최대 기업인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11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난항으로 11일 모든 조합원 대상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현대중공업 노조(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이날 오후 1시부터 모든 조합원 대상 4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파업 직후 울산조선소 내 노조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연후 오토바이를 타고 공장을 순회하면서 경적 시위를 벌였다.
노조는 지난 2일부터 현업 부서별 파업을 수시로 벌였으나 전체 조합원 대상 파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실제 조업에 큰 차질을 미칠 만큼 파업 참여 규모가 크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 조업 현장은 자동차 생산라인과 같은 컨베이어 시스템이 아니어서 파업 참여자가 다수이거나 공장 내 물류를 막아야 심각한 차질이 발생한다.
올해 노사는 조선 호황기 속에서 임금 인상 방식과 규모를 두고 다투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등 고정급 인상을 원하지만, 회사 측은 격려금 등 변동급을 늘려 보상하려는 입장이어서 양측이 갈등하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 10일 20차 교섭에서 월 기본급 11만원(호봉승급분 4만7천원 포함) 인상, 격려금 1천만원+200%, 상품권 50만원 지급 등을 담은 3차 협상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거부했다.
앞서 노조는 올해 교섭을 시작하며 임금 인상을 비롯해 상여금 100% 인상, 휴양시설 유지를 위한 경상비 20억원 출연 등을 회사 측에 요구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올해 노동계 이슈인 '영업이익의 30%를 성과로 공유'하는 내용도 요구한 상태다.
영업이익 중 30%는 기본급, 성과금, 격려금, 수당 등에 녹여 조합원 몫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취지다.
다만, 이런 요구는 최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밝힌 '영업이익 N% 성과급' 요구는 쟁의 대상이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과 배치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장관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정부가 발표한 노란봉투법 시행지침 관련 질문에 지난 5월 삼성전자 노조의 '영업이익 N% 성과급' 요구 파업은 불법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세금도 내기 전에 영업이익의 N%를 성과급으로 요구하는 방식은 외국 투자자들에게 오해를 살 수 있고, 투자 위축이나 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어 제한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노조의 이날 파업이 회사 측의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 바로 다음 날 진행돼 지역 경제 훈풍 분위기를 얼어붙게 할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0일 육상용 발전엔진과 소형모듈원자로(SMR)에 1조원대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우선 8천336억원을 투자해 울산 울주군 온산읍에 3GW(기가와트) 규모 '힘센(HiMSEN)엔진' 신규 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내년 1분기 착공해 2028년 5월 준공 이후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임금 인상 방식, 영업이익 공유 등을 놓고 대립 중인 노사는 추석 연휴 전 임단협 타결을 목표로 11일부터 집중 교섭을 벌이고 있다. 매일 협상 테이블에 앉아 의견 차이를 좁히겠다는 것이다.
추석 전 타결하려면 늦어도 다음 주 중에 잠정합의안이 나와야 한다.
노조는 "교섭장에서 핵심 요구를 회사 측에 명확히 전달하겠다"며 "추석 전까지도 회사 측이 답을 내놓지 못한다면 더욱더 강하게 압박할 것이다"고 밝혔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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