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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만져도 이물감 거의 없어…안쪽 화면, 반사광 없는 '나노텍스처' 적용
세모꼴·직각 등 편의 따라 각도 조절해 영상 시청…키보드 사용감도 좋아
중량 254g으로 가장 무거운 아이폰…페이스아이디 빠진 건 호불호 갈릴 듯

(쿠퍼티노=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9일(현지시간) 애플의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처음 공개된 애플 첫 접이식(폴더블) 제품 '아이폰 듀오'. 2026.9.9
(쿠퍼티노=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애플의 첫 접이식(폴더블) 제품 '아이폰 듀오'의 가장 놀라운 점은 화면 내 접히는 부분의 흔적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9일(현지시간) 애플의 연례 신제품 발표회가 열린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잠시 아이폰 듀오를 잠시 사용해보면서, 각도를 달리해 여러 차례 제품을 바라봤지만 접힌 자국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일부 각도에서는 얕게 팬 자국을 살짝 볼 수 있었지만 역시 눈에 거슬리지 않는 수준이었다.
새 제품이어서인지 심지어 접히는 부분을 손으로 스크롤 하듯 문질렀을 때도 그다지 이물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접었을 때의 바깥 화면이 기존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부드러운 느낌이었다면, 펼친 후의 안쪽 화면은 전체적으로 약간 마찰력이 있는 느낌이었다.
현장에 있던 애플 관계자는 반사광이 없는 '나노 텍스처'를 적용한 화면이어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아이폰 듀오는 접는 각도를 이용자가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세모꼴로 접어서 스탠드 없이 책상 위에 세워 바깥 화면을 보거나, 90도 각도로 접어 세워둔 뒤 안쪽 화면을 위아래로 볼 수도 있었다.
애플도 이와 같은 사용성을 염두에 둔 듯 앱 화면도 이에 맞춰 최적화했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를 볼 때는 완전히 펼쳐 안쪽 화면 전체에서 영상을 볼 수도 있었지만, 화면을 살짝 접은 채 안쪽 화면 중 한쪽에는 영상을, 나머지 한쪽에는 되감기·빨리 감기 등 제어기를 각각 배치할 수도 있었다.

[촬영 권영전]
특히 애플은 제품을 펼쳤을 때 바깥 화면과 안쪽 화면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카메라에 아이폰 듀오 맞춤형 기능을 여럿 적용했다.
'셀카' 사진이나 단체 사진을 찍을 때 눈에 보이는 바깥 화면을 '미리보기'처럼 사용해 원하는 구도나 표정을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어린 자녀 사진을 찍을 때 바깥 화면에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을 재생해 카메라를 주시하거나 반응을 유도하는 기능도, 간단하지만 현장에서 높은 호응을 이끈 기능이었다.
영상통화 '페이스타임'을 사용할 때는 전면 카메라와 후면 카메라의 영상을 함께 큰 화면으로 볼 수도 있도록 했다.
화면이 가로로 넓어지면서 가상 키보드 사용감도 더 좋아졌다. 현장에서 짧게 타자를 쳐본 결과 바깥 화면을 사용할 때도 기존 아이폰과 비교해 오타가 줄어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쪽 화면에서는 키보드가 더 넓은 공간을 사용하면서 키의 크기도 그만큼 더 커졌고, 화면을 살짝 접자 키보드도 자연스럽게 좌우로 분리돼 타자하기 적합한 형태로 변했다.
펼쳤을 때 스피커는 대각선 좌우로 배치돼 어느 쪽을 위로 하여 영상을 시청하더라도 스테레오 음향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바깥 화면은 5.4인치로 아주 작은 크기는 아니었지만, 세로로 좁아진 점을 고려했는지 와이파이와 휴대전화 신호 표시를 하나로 합하는 등 공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노력한 느낌이 들었다.
다만 그 때문인지 얼굴 인식 잠금 해제 기능인 '페이스아이디'가 빠지고 지문인식 기능인 '터치아이디'만 탑재한 것은 이용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무게와 두께 면에서는 삼성전자의 경쟁 제품 '갤럭시 Z 폴드8'이나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보다 다소 무겁고 두꺼웠다.
아이폰 듀오 중량은 254g으로, 역대 아이폰 중 가장 무거운 제품이다. 함께 출시된 아이폰18 프로 맥스(249g)보다 무게가 더 나간다.
이는 삼성전자 제품 가운데 유사한 크기인 갤럭시 Z 폴드8(201g)이나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215g)보다도 무겁다.
실제 들어본 결과로도 접었을 때 다소 묵직한 느낌이 들었다. 펼쳤을 때는 양손으로 들게 돼 무게가 분산돼서인지 그다지 무겁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두께는 접었을 때 11.3㎜, 펼쳤을 때 5.2㎜로 삼성전자 제품보다 두꺼웠다.
다만 이는 갤럭시 Z 폴드8 시리즈에는 빠진 발열 관리용 증기실(배이퍼 챔버)이 탑재됐기 때문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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