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부산 유흥가 가짜양주 판매 일당 61명 검거…조폭이 실적관리

입력 2026-09-09 11:00:00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할당량 못 채우면 가혹행위, 1천여명 상대로 35억원어치 팔아




경찰 압수품

[부산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 중심가에 유흥주점 여러 개를 운영하면서 수십억원 규모 가짜 양주를 제조해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사기, 재산 국외 도피, 무등록 유료직업소개사업, 범죄단체 조직·가입·활동 혐의로 총책인 30대 남성 A씨를 구속기소하고 일당 60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A씨 등은 2022년 4월부터 2024년 9월까지 부산 부산진구 서면 일대 유흥주점 5곳에서 가짜 양주를 제공해 손님들이 정신을 잃으면 미리 확인한 휴대전화 패턴을 이용하거나 카드 결제 등으로 부풀린 술값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범행 기간 모두 1천명 이상이 피해를 봤다. 남은 양주를 모아 홍차 등을 섞은 만든 가짜 양주 판매실적은 35억원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조직폭력배 1명을 관리자급인 실장으로 영입한 뒤 친구나 지인 등을 모아 가짜 양주 제조와 판매를 위한 범죄단체를 결성했다.




범죄단체 결성 기념촬영

[부산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씨 일당은 실장 3명을 중심으로 종업원들을 고용한 뒤 마담, 웨이터, 호객꾼, 여성 접객원 등으로 역할을 나눠 유흥주점을 운영했다.


실장들은 웨이터나 호객꾼 등이 하루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거나 규율을 어기면 망치로 손가락을 찧게 하는 등 각종 가혹행위를 했다.




헬스장서 원판 들고 달리는 종업원들

[부산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우나 감금, 겨울 바다나 얼음물 욕조 입수, 헬스장 원판 들고 달리기 등 각종 가혹행위가 난무했다.


이번 일은 가혹행위를 견디다 못한 종업원 6명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나게 됐다.


종업원들은 A씨가 불시에 휴대전화기를 검사하는 바람에 신고 사실이 발각돼 차량에 감금되기도 했으나, 경찰이 신속하게 대응해 A씨를 비롯한 일당을 검거하게 됐다.


경찰은 A씨 검거 직후 해외로 달아난 공동 총책 1명과 조폭 출신 실장 1명을 인터폴에 적색수배 조치했다.


또 이들에게 건네지려던 도피자금 2억원에 대해 법원에서 기소 전 추징보전 인용을 받았고, 문제의 유흥주점 5곳에 대해서는 국세청에 통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흥주점에서 발생한 단순한 술값 사기 범행이 아니라 남성 취객을 표적으로 삼은 조직적인 범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대부분이 중년 남성으로 피해 사실 진술조차 꺼렸다"며 "경찰의 끈질긴 설득 끝에 피해 사실을 진술한 사람은 58명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pitbull@yna.co.kr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5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연합뉴스 콘텐츠 더보기

해당 콘텐츠 제공사로 이동합니다.

많이 본 최근 기사

관심 많은 기사

실시간 검색어

2026-09-09 11: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