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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솔루션 등 14개 단체, 기업별 온실가스 명세서 분석

포스코 포항제철소 1고로(오른쪽)와 2고로. [촬영 손대성]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지난해 산업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의 절반 이상이 철강업과 석유화학업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두 업종의 배출량은 전년보다 소폭 줄었지만, 생산 공정의 저탄소 전환에 따른 감축이라기보다 생산량 감소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기후솔루션 등 14개 단체가 최근 공개된 기업별 온실가스 명세서를 분석한 결과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할당 대상 업체 중 1차 철강 제조업 배출량은 1억487만t(이산화탄소 환산량)으로 산업 부문 배출량(3억162만t)의 34.8%를 차지했다.
석유화학업이 주로 포함되는 '기초 화학물질 제조업'과 '합성고무 및 플라스틱 물질 제조업' 온실가스 배출량은 각각 4천754만t과 617만t으로 합치면 산업 부문 배출량의 17.8%였다.
산업 부문 배출량 52.6%가 철강업과 석유화학업에서 나온 것이다.
철강업과 석유화학업 온실가스 배출량이 산업 부문 배출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재작년엔 52.2%로, 작년 소폭 상승했다.
석유화학업과 밀접한 석유 정제품 제조업 배출량(3천298만t)까지 더하면 지난해 산업 부문 배출량 63.5%가 철강·석유화학 및 정유업에서 나온 셈이었다.

2025년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할당 대상 업체 업종별 배출량. [기후솔루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차 철강 제조업과 기초 화학물질 제조업, 합성고무 및 플라스틱 물질 제조업, 석유 정제품 제조업 모두 작년 배출량이 전년보다 1.0∼2.3% 줄었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방향으로 공정이 전환돼서라기보다는 생산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단체들은 설명했다.
예컨대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포스코의 경우 배출량은 재작년 7천107만t에서 작년 6천985만t으로 1.7% 줄었는데, 조강 생산량도 3천505만t에서 3천454만t으로 1.5% 비슷하게 감소했다.
단체들은 "현재 확인되는 미미한 배출량 감소만으로 생산 공정의 전환과 구조적 감축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철강업에선 석탄 기반 고로를 줄이고 저탄소 공정으로 전환해야 하며, 석유화학업에선 화석연료 기반 열분해 공정을 전기화하는 동시에 과잉 상태인 범용 제품 생산 능력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년 온실가스 명세서 기준 사업체별 배출량 순위. [기후솔루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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