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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6일 국립대구기상과학관에서 시민들이 '지구 ON'체험 코너에서 엘니뇨 현상이 표현되는 지구의 모습을 살펴보고 있다. 2026.8.6 psik@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 대신증권[003540]은 4일 엘니뇨 영향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올해까지 부진하겠지만, 내년에는 가격 상승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진영 연구원은 이날 "미국 천연가스(헨리허브) 가격은 겨울철 난방 시즌을 반영할 10월물로 교체됐음에도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라며 "엘니뇨 영향으로 올겨울 난방 수요에 대한 비관론을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엘니뇨는 겨울철 북반구의 기온을 평년보다 높게 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천연가스 수요도 줄어들 수 있다.
다만 최 연구원은 엘니뇨로 인한 가격 디스카운트(할인) 요인이 올해 말을 기점으로 소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컬럼비아대 국제기후사회연구소(CCSR/IRI) 측의 '엘니뇨·남방 진동'(ENSO) 예측 모델은 동태평양 연안 해수면 온도가 오는 10월에서 내년 1월쯤 정점에 도달한 뒤 진정될 것이라고 예보했다"고 전하면서 "이는 현재의 엘니뇨가 내년 여름철에는 중립 상태로 전환될 것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럽의 전력 수급 상황이 천연가스 가격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최근 폭염과 가뭄으로 라인강 수위가 10년 내 최저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연료탄 운송과 수력발전에 차질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또, 냉각수 활용 목적으로 하천 인근에 있는 유럽 내 원전들도 하천 수온 상승으로 일부가 발전량을 줄이고 있다고 최 연구원은 말했다.
최 연구원은 "내년 엘니뇨가 중립으로 전환될 경우 서·중부 유럽의 강수량이 감소하게 될 것"이라며 "유럽 원전이 대부분 서유럽에 집중된 만큼 전력 수급이 한층 더 타이트해져 전 세계 천연가스 시장 전반에 파생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2020년 5월∼8월 엘니뇨가 중립으로 전환됐던 시기에도 유럽의 전력 수요는 천연가스로 옮겨가며 '슈퍼 사이클'을 초래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장은 아니지만 내년 천연가스 가격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willo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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