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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브랜드 1천개사·K테크 500개사 육성…2030년 수출 1천800억달러 목표
'글로벌 스케일업 500'·'수출 ON 2000' 도입…수출 주체 다변화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정부가 K뷰티에 편중된 중소기업 소비재 수출을 패션·식품·생활용품으로 확산하고, 성장세가 정체된 산업재 분야에서는 새로운 유망 품목을 발굴해 수출 확대에 나선다.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 500개사를 다년간 집중 지원하는 '글로벌 스케일업 500'과 청년기업·소상공인·지역기업·수출 재도전 기업 등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수출 ON 2000'을 도입해 수출 주체도 다변화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13회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런 내용의 '중소기업 수출 4대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정부는 이번 전략을 통해 당초 2030년으로 설정했던 중소기업 수출 1천500억달러 달성 시점을 2028년으로 앞당기고 2030년에는 수출액을 1천800억달러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수출 중소기업은 지난해 9만8천개에서 2030년 11만2천개로 늘리고, 연간 수출액 1천만달러 이상 기업도 같은 기간 2천279개에서 2천9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세린 기자 =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58 W 콜로라도대로에 있는 올리브영 1호점에서 외국인 고객들이 K-스킨케어 제품을 고르고 있다. 2026.8.16 athena@yna.co.kr
◇ K뷰티 성공모델 확산·산업재 돌파구 발굴…수출품목 다변화
정부는 K뷰티의 성공 방식을 뷰티 기기, 패션, 식품, 생활용품 등 다른 소비재로 확산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성장 가능성이 큰 제품을 보유한 중소기업 1천개사를 발굴해 차세대 K-브랜드 전략품목으로 육성한다.
이들 기업에는 대기업이 보유한 해외 유통망과 네트워크를 활용한 공동 진출을 지원하고 물류와 지식재산, 해외 인증, 제조, 금융, 브랜딩 등도 관계부처가 연계해 지원한다.
중기부는 패션 분야에서 무신사, 뷰티 분야에서 CJ올리브영, 식품 분야에서 이마트·롯데마트 등과 협업하고 있으며 편의점 등으로 협력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K뷰티에 집중된 중소기업 소비재 수출 구조를 다변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수출의 73%를 차지하지만 최근 성장세가 정체된 산업재 분야에서도 유망 제품과 기업을 발굴한다.
정부는 해외 산업정책과 공급망·기술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성장 가능성이 큰 산업재·기술서비스 기업 500개사를 K-테크 전략품목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선정 기업에는 국내외 대기업과 연계한 기술·제품 고도화와 현지 실증을 지원하고 해외 전시회 참가와 구매자 발굴, 신용 검증 등을 통해 수출계약 체결을 돕는다.
수출계약을 맺은 기업에는 계약 이행에 필요한 정책자금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해외 지식재산권 확보와 분쟁 예방도 지원한다.
◇ 고성장기업 500개사 다년 지원…'수출 ON 2000'으로 저변 확대
수출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춘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정부는 성장 잠재력이 큰 기업 500개사를 선별해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글로벌 스케일업 500'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현재의 단년도·개별 사업 중심 지원을 기업별 수출 로드맵에 따른 다년도·묶음 지원 방식으로 개편하고, 마케팅뿐 아니라 원부자재 조달과 현지 진출 등 공급망 전반으로 지원 범위를 넓힌다.
전년도 목표를 달성한 기업을 다음 연도 사업에 자동 선정하는 방식으로 지원의 연속성도 확보할 계획이다.
청년기업과 소상공인, 지역기업, 수출 중단기업 등 다양한 주체의 수출시장 진입을 돕는 '수출 ON 2000'도 도입한다.
구체적으로 청년 글로벌 개척자 1천개사와 예비 글로벌 소상공인 500개사를 육성하고 지역특화 수출연합체 소속 300개사와 수출 재도전 기업 200개사를 지원한다.
청년기업에는 해외 전시회 참관과 단기 수출바우처 등을 지원하고, 소상공인에는 제품의 수출상품화와 온라인 플랫폼 진출을 돕는다.
수출을 중단한 기업에는 실패 원인을 진단해 재도전 로드맵을 마련해주고 이를 이행하는 데 필요한 수출바우처를 연계한다.

[중소벤처기업부 사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인도·브라질 등 신시장 개척…수출지원 서류도 통일
중국·미국·베트남·일본 등 상위 4개국에 집중된 중소기업 수출시장도 다변화한다. 이들 4개국이 중소기업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8.4%다.
정부는 내년 인도에 제조·실증·전시·창고 기능 등을 갖춘 중소기업 종합 지원거점을 구축한다.
브라질에서는 K뷰티 온오프라인 진출을 지원하고 현지 위생감시청(ANVISA)과의 규제 협력을 강화한다.
싱가포르에는 스타트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하는 창업 특화 거점을 마련하고 2030년까지 3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유럽 주요 뷰티·패션 거점에는 내년에 K브랜드 상설 팝업스토어 2곳을 신설하고, 몽골에서는 현지 CU·GS25 등 편의점망을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진출 시험대로 활용한다.
부처와 기관별로 흩어진 수출지원 체계도 기업 중심으로 개편한다.
정부는 내년부터 기관과 사업마다 다른 수출지원 신청서류 양식을 통일하고, 2028년에는 정부·민간의 중소기업 수출·해외 진출 지원사업을 통합 공고할 계획이다.
온라인 수출 플랫폼 고비즈코리아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수출역량 진단과 애로 상담, 해외 구매자 발굴·연결 등을 제공하는 중소기업 수출지원 종합플랫폼으로 고도화한다.
지역 수출지원센터는 규제와 물류 등 해외 진출 과정의 문제를 접수하는 '상시애로 신고센터'로 전환한다.
정부는 아울러 여러 법률에 흩어진 중소기업 수출·해외 진출 지원 근거를 통합한 '중소기업 해외진출 촉진법' 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중소기업 4대 혁신 전략을 조속히 기업현장에 안착시켜 중소기업 수출이 기존 국정과제 목표였던 1천500억 달러를 넘어 2030년까지 1천800억달러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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