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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의료 소비 5달째 2천억원 넘어…서울 쏠림 87%는 과제

입력 2026-08-3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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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성형외과 인기 속 약국 약진…중국 577억원 '최다'


"지역에 '헬스케어 투어리즘' 강화해야"




서울 명동 외국인 관광객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의료 분야 소비액이 5개월 연속 2천억원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의료 소비의 80% 이상이 서울에 집중돼 지역 편중 완화 필요성이 제기된다.


30일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7월 외국인 의료 소비액은 2천130억7천968만2천원으로, 전년 동기(1천280억원)보다 66.5% 늘었다.


의료 소비액이란 방한객이 의료 분야에 결제한 신한카드 사용액을 토대로 이들의 지출한 전체 액수를 추산한 것이다.


의료 소비액은 올해 3월 2천44억원으로 2천억원대에 올라선 뒤 4월 2천498억6천만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5월엔 2천511억6천만원으로 늘면서 재차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어 6월 2천508억3천만원, 7월 2천130억8천만원으로 5개월 연속 2천억원을 상회했다.




월 의료소비액 추이

[한국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적별 의료 소비액

[한국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달을 기준으로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577억여원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440억여원), 일본(285억여원), 대만(253억여원), 싱가포르(64억여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진료과목별로 보면 피부과가 54.9%로 가장 많았고, 성형외과(19.3%), 약국(12.7%), 대학·종합병원(6.5%), 치과(4.0%), 안과(1.5%) 순이었다.


특히 약국의 경우, 작년 3월만 하더라도 5%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올해 1월 10%로 올라선 뒤 줄곧 두 자릿수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이처럼 기존 인기 분야인 피부과와 성형외과가 자리 잡고, 약국이 약진하면서 국내 의료 관광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평이 나온다.


윤지환 경희대 관광학과 교수는 "한국의 의료기술이 최고 수준이라는 인식이 확산한 데다 주요 병원마다 다양한 언어로 안내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치료 편의성을 높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의료 관광 분야인 치과 임플란트 치료의 경우, 자국에서 기본적인 시술을 거친 뒤 한국에서 중요한 시술을 받는 분업화 형식이 동남아 관광객을 중심으로 정형화됐다고 설명했다.


치료 후 회복 기간을 이용해 한국 관광을 즐긴 뒤 수술 경과를 확인하고 출국하는 흐름도 일반화됐다고 짚었다.


다만, 의료 관광의 성장을 지속하는 동시에 파이를 더 키우기 위해선 서울 쏠림 현상을 완화하는 게 필수라는 분석이다.


지난 달 기준 전체 의료 소비액에서 서울이 차지하는 비중은 86.8%였다. 이어 부산(6.4%), 경기(3.7%), 제주(1.6%) 순이었다.


윤 교수는 "의료기관이 서울에 집중됐으니 이를 지방에 분배하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서울 수준의 병원을 인위적으로 지역에 설치하기보다는 서울엔 수술 및 시술을 중심으로 한 '메디컬 투어리즘'을, 지역엔 건강 관리 및 한방 치료를 중심으로 한 '헬스케어 투어리즘'을 강화하는 게 특정 지역 쏠림 현상을 완화하는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언했다.




지역별 의료 소비액 비중

[한국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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