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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장관, 용인 반도체 산단 인접 주민 만나…환경 우려 청취

입력 2026-08-28 1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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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전격전' 속 '환경영향' 우려도 지속…정부 "소통 강화"




호남권ㆍ용인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전력공급 협약식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가운데)이 12일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경인건설본부에서 열린 호남권·용인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전력공급 협약식에서 김용관 삼성전자 사장(오른쪽 두번째), 염성진 SK하이닉스 사장(왼쪽 두번째)과 대화하고 있다. 2026.8.12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8일 경기 용인시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으로 환경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지역을 찾아 주민 의견을 들었다.


정부 주도 '반도체 전격전'에 따라 반도체 산단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등이 예정대로 지어질 것이 '기정사실'인 상황이라 이제 와 주민을 만나는 것은 뒤늦은 행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 장관은 이날 삼성전자 팹(공장)이 들어설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에 전력을 공급할 LNG 발전소 3기 부지와 인접한 안성시 양성면을 찾아 주민을 만났다.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용인시 남사읍과 이동읍 일대에 한국동서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서부발전이 각각 1GW(기가와트)급 LNG 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환경영향평가를 앞뒀지만, 정부가 이미 LNG 발전소를 통해 전기를 공급해주겠다는 협약을 기업과 체결한 터라 환경 영향을 이유로 발전소 건설 계획이 중단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4월 보고서에서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에 전력을 공급하고자 용인시에 총 3GW(6기) 규모 LNG 발전소를 지어 30년간 운영하면 초미세먼지(PM2.5) 영향만으로 전국에서 최소 421명에서 최대 1천161명의 조기사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린피스는 "현행 환경영향평가는 국지적 1차 오염물질 영향만 측정한다"면서 "발전소에서 직접 배출되는 초미세먼지만 대상으로 발전소 인근 수 킬로미터만 영향권으로 설정하는 환경영향평가는 (발전소로 인한) 실제 건강 피해를 심각하게 과소평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용인시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에 들어설 SK하이닉스 팹에서 사용하고 나온 물이 흘러들 안성시 고삼저수지도 찾았다.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 폐수는 처리 후 산단에서 재이용되거나 생태하천과 인공습지를 거쳐 고삼저수지 유입부에서 상류로 10.5㎞ 떨어진 한천에 방류된다.


SK하이닉스 팹이 내년 상반기 최초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 폐수 처리 계획이 바뀔 여지는 적다.


앞서 14일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 공업용수 공급시설 시운전을 통해 한천에 원수가 방류될 예정이었으나 안성시가 보류를 요청해 미뤄진 바 있다.


안성시는 고삼저수지와 한천 안전성 확보, 수질·농업 피해 예방책, 피해 발생 시 대응체계 등에 대한 관계기관 협의와 수립이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역에서는 폐수 감축과 재이용에 기업의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추미애 경기지사는 지난달과 이달 두 차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반도체 공정수 활용 비율을 계획량보다 높이고 재이용 횟수를 늘려 폐수 방류량을 줄이라는 취지의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행정지도는 행정목적 달성을 위해 특정인에게 행위를 하거나 하지 않도록 지도, 권고, 조언하는 행위로, 지키지 않았다고 불이익을 줄 수는 없다.


추 지사는 두 번째 행정지도와 함께 SNS에 올린 글에서 "인텔과 TSMC 미국 공장은 반도체 용수를 재활용하고 무방류 또는 최소 방류 방향으로 기술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최대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정반대"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반도체 산단 조성과 관련해 주민에게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주민이 객관적 자료를 바탕으로 사업과 환경영향을 이해할 수 있게 소통을 지속해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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