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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더 커진 아반떼, 승차감 개선…아쉬운 AI 비서

입력 2026-08-26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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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명령 유용하지만 제대로 작동 안 하기도





[촬영 김윤구]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지난 24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6년 만에 선보인 8세대 아반떼 완전변경 모델을 시승 행사에서 만났다.


아반떼는 '국민 첫차'로 불리는 준중형 세단이지만 막상 운전석이나 뒷좌석에 앉아보니 생각보다 공간이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실제로 '디 올 뉴 아반떼'는 전장(자동차 길이)과 휠베이스(축간거리)가 기존 모델 대비 각각 55mm, 30mm 늘어났고, 전폭은 30mm 넓어졌다.


이날 경기도 고양에서 김포를 거쳐 인천 영종도까지 왕복으로 주행했다.


'입문 세단'이지만 승차감은 상당히 안정적이었다. 특히 고속도로 구간에서 전방에 차가 없어 속도를 한껏 냈을 때도 떨림이나 소음은 크지 않았다.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도 덜컹거림이 상당히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다.


다만 가속하는 데는 시간이 한참 걸렸다. 또 시내 구간에서 정지 신호등에 걸려 감속했을 때도 브레이크의 반응이 느렸다.


고속도로 위주의 시승 코스를 달리고 나니 연비는 15.6㎞/L가 찍혔다.


아반떼는 신형 그랜저에 이어 인공지능(AI) 비서 '글레오'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인 '플레오스 커넥트'가 탑재된 차량이다.


운전 중 "글레오"라고 부른 뒤 글레오가 준비가 됐을 때 "에어컨 두 단계 높여줘"라고 명령하니 그대로 에어컨을 조정했다.


제대로 작동만 한다면 꽤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기능이다. 다만 아직 그리 똑똑하지는 않아 보였다. 애플 카플레이가 잘 연결되지 않아 음악 스트리밍 앱 대신 라디오를 켰는데 "KBS 클래식 FM 틀어줘"라는 명령은 알아듣지 못 해 "KBS 1 FM 틀어줘"라고 말해야 했다.


"볼륨 절반으로 줄여줘"라고 했는데 볼륨이 '10'에서 거꾸로 '20'으로 커져서 놀라기도 했다.


스피커 사운드는 의외로 좋았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뱅앤올룹슨 스피커 12개를 갖췄다.


신형 아반떼는 실용성도 신경을 많이 쓴 차다. 예를 들어 앞좌석에는 스마트폰 2대를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고 USB C타입 단자도 1열과 2열 모두에 있다.




후진 보조

[촬영 김윤구]


다양한 새로운 기능이 들어갔는데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로 오인한 상황에 대응하는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와 지나온 궤적을 스스로 기억해 후진을 돕는 '기억 후진 보조' 기능도 있다.


다만 막다른 골목을 몇십 미터 들어가 기억 후진 보조 기능을 테스트했는데 차가 스스로 운전대를 돌리면서 후진하다 10미터도 못 가서 기능 실행이 중단되는 일을 겪었다. 재차 시도했지만 마찬가지였다.


신형이 출시되면서 차체가 커지고 편의사양이 대폭 개선됐지만 가격이 오른 것은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에게는 아쉬운 점이다. 가솔린 모델 가격은 2천398만원부터로 기존보다 336만원 비싸며 최상위 트림은 3천699만원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세제 혜택 적용 전 기준 시작 가격이 3천만원을 넘는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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