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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AI 0.36·카카오X 0.64 인적분할…내년 1월 완료
2030년 매출 6조·10조 목표…자사주 3천억원 소각

(성남=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9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모습. 2026.6.9 xanadu@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하영 오지은 기자 = 카카오[035720]가 인공지능(AI) 사업을 담당하는 '카카오AI'와 계열사 관리·미래 투자를 맡는 '카카오X'로 인적분할한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AI·광고·커머스를 연결하는 사업회사로, 카카오X는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모빌리티 등 주요 계열사를 거느린 투자회사로 각각 출범한다.
카카오AI 대표에는 정신아 현 카카오 대표가, 카카오X 대표에는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내정됐으며, 양사는 2030년 매출 목표로 각각 6조원 이상과 10조원 이상을 제시했다.
◇ 카카오AI 0.36·카카오X 0.64 분할…카톡 AI로 진화
카카오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AI(신설법인)와 카카오X(존속법인)로의 인적분할을 결의했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로, 기존 주주는 분할비율에 따라 두 회사 주식을 모두 배정받는다.
회사는 오는 12월 17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 1일 분할을 완료하고, 같은 달 27일 카카오AI 재상장 및 카카오X 변경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카카오AI 대표에는 정신아 현 카카오 대표이사가, 카카오X 대표에는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 겸 CA협의체 그룹투자전략실장이 각각 내정됐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AI·광고·커머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AI 코어 컴퍼니'를 지향한다.
약 5천만 이용자 각자의 의도와 맥락을 가장 잘 이해하는 '에이전틱 AI 인터페이스'로 카카오톡을 진화시킨다는 구상이다. 이용자가 원하는 것을 메시지로 전달하면, 개인화된 AI 에이전트가 탐색부터 추천·구매·결제까지 원하는 결과를 완성하는 방식이다.
디케이테크인, 케이앤웍스 등 운영자회사는 카카오AI 산하에 포함된다.
카카오AI는 2030년까지 AI 일간 활성 이용자 2천만 명 이상을 확보하고 플랫폼 체류시간을 50% 이상 늘릴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AI 에이전트 기반 공공서비스 혁신 업무협약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0.27 uwg806@yna.co.kr
AI 광고·에이전틱 커머스·구독 등 새 수익모델을 확대해 연평균 20% 수준의 매출 성장을 이끌고, 2030년 매출 6조 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정신아 대표는 이날 진행된 인적분할 기자설명회에서 "이용자가 대화창을 벗어나지 않고 추천, 예약, 결제까지 한 번에 완료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라며 "대화 맥락을 이해하는 AI 에이전트가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안하고 카카오톡 내부 결제로 즉시 연결되는 통합 수익 모델을 본격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는 AI 에이전트 첫 협력 파트너로 쿠팡이츠를 선정하고 카카오톡 대화창 내에서 음식 주문, 결제를 한 번에 처리하는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AI 매출은 2028년 전체 매출의 두 자릿수 비중으로 키우고, 2030년에는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AI 기술 개발과 외부 협력 전략에 대해서는 스몰딜 중심 기조를 제시했다.
정 대표는 "무조건적인 거대 모델 경쟁보다는 온디바이스 AI와 지능형 라우팅 기술로 추론 비용을 최대 90% 절감하는 고효율 아키텍처를 구축하겠다"라며 "외부 파트너십과 인수·합병(M&A) 역시 실질적인 기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몰딜 중심으로 기민하게 추진하겠다"라고 설명했다.
◇ 카카오X, 6.4조 투자여력…2030년 매출 10조 목표
존속법인 카카오X는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등 테크핀·콘텐츠·모빌리티 핵심 계열사를 산하에 두는 '미래가치 투자회사'로 출범한다.
특히 카카오 본연의 혁신 DNA를 다시 깨워 제2의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와 같은 신규 성장축을 발굴·육성하는 역할을 도맡는다.
보유 자산 유동화로 마련한 약 2조3천억 원과 자회사 보유 투자재원 약 4조1천억 원을 활용해 신규 사업 발굴과 혁신기업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가상자산, 피지컬 AI, 글로벌 팬덤 등이 주요 검토 영역이다.
카카오X는 2030년까지 주요 사업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 13.3%를 달성하고, 매출 10조 원 이상 규모의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 자사주 3천억 소각…김범수 대주주 역할 유지
카카오AI는 별도 조정 잉여현금흐름(FCF)의 20~35%를, 카카오X는 자회사 배당금과 투자차익의 각 3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 두나무 매각 차익을 활용한 자사주 3천억 원 매입·소각 계획도 함께 내놨다.

(서울=연합뉴스) 카카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월드IT쇼에 참가해 통합 AI 브랜드 카나나를 중심으로 다양한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선보인다 22일 밝혔다. 사진은 IT쇼에 마련된 카카오 부스. 2026.4.22 [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올해 8월 국내외 증권사 부분합산가치평가(SOTP) 컨센서스 평균 기준 카카오그룹의 잠재가치는 34조2천억 원으로, 최근 3개월 평균 시가총액 16조8천억 원 대비 약 17조4천억 원 높다는 게 카카오 측 설명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번 분할은 카카오가 AI 시대에 맞는 속도와 책임의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카카오AI와 카카오X가 각자의 사업 특성에 맞는 전략과 자본배분 원칙을 세우고, 더 빠르게 실행하며, 그 성과를 시장과 투명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AI 시대는 차원이 다른 민첩함을 요구하는 만큼, 카카오AI와 카카오X 두 개의 엔진으로 성장 구조를 재설계하여 그 성과가 주주와 이용자, 크루 모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향후 김 창업자의 역할에 대해서 김 대표는 "양 법인에서 창업자의 대주주 역할은 계속 수행해주실 것으로 믿는다"라며 "지금과 동일하게 성장과 혁신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kwon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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