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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투자 논의…무역대표부 면담도 추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미국 정부가 한국의 대미 투자 이행을 재촉하는 가운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현지에서 대응에 나섰다.
18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김 장관은 전날 미국 워싱턴DC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을 만나 대미 투자 문제를 논의했다.
김 장관은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를 둘러싼 쟁점 등을 협의하기 위해 지난 16일 급하게 미국으로 향했다.
귀국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현지에서 러트닉 장관을 비롯한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 추가 논의를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로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검토하는 등 에너지 분야 협력을 놓고 미국 측과 세부 사항을 조율해왔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첫 프로젝트를 확정하지는 않았다.
김 장관은 미국 도착 당시 취재진과 만나 "막판이 되면서 실무적으로 다양한, 구체적인 쟁점들이 나오고 있다"며 "그런 부분들을 화상(회의)도 하고 실무 접촉도 했는데, 한 번 전체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어서 오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왼쪽 가운데)이 지난 1월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 회의실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오른쪽 가운데)과 면담을 갖고 관세 등 통상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2026.1.31 [산업통상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이르면 이달 말께 1호 프로젝트 발표가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그것(8월 말 발표)을 목표로 어떻게 해서든 해결해 보자는 측면에서 왔다고 봐달라"고 했다.
미국이 그간 외교 채널을 통해 한국 정부에 신속한 투자 이행을 거듭 촉구해 온 상황에서 김 장관이 이번 방미 기간 양국 간 이견을 얼마나 좁힐지에 이목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메모리 반도체 관련 투자를 요구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으나, 산업부는 이날 "대미 투자 1호 후보 프로젝트로 반도체를 논의 중이라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15일 경질된 여한구 전 통상교섭본부장의 공백 속에 김 장관은 방미 기간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의 면담도 추진할 전망이다.
한국은 지난해 3천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조건으로 미국의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데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USTR이 지난달 미국 무역법 301조에 근거해 한국에 강제노동 관련 12.5%의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조만간 과잉생산 관련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총 15%를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이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해 관세 카드 등을 활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김 장관은 양국이 15% 상한에 대한 공감대를 가지고 있고, 미국으로부터 대미 투자를 서두르지 않으면 관세를 인상하겠다는 압박을 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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