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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장 "올해 학교 AI채점 도입·활용 가이드라인 제안"

입력 2026-08-18 14: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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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논술형 초벌채점 등에 활용…AI는 지원 도구, 교사 전문성 중요"


수능은 "교육과정 충실한 출제로 적정 난이도 확보"




김문희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김문희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18일 "올해는 그동안의 연구 결과를 종합해 단위학교에서 인공지능(AI) 채점을 도입·활용할 수 있는 실천적 로드맵과 가이드라인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이하 평가원)에 따르면 김 원장은 이날 평가원이 발간한 계간지 '교육광장' 92호(2026년 여름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KICE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서·논술형 평가 자동채점 인공지능(AI) 모델 적용 방안 연구'를 추진해 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장은 "앞으로 KICE는 AI 기술을 활용한 학생평가의 가능성과 한계를 균형 있게 검토하면서 학교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평가 기준과 운영 방안을 마련하고 관련 지원 자료와 활용 방안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 AI 기술이 학생평가 영역에서 교사의 업무 부담을 경감하면서 평가의 효율성과 일관성을 높이고 평가 결과에 대한 신뢰도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김 원장은 "예를 들어 서·논술형 평가에서는 학생 응답을 분석해 초벌 채점을 지원하거나 채점 기준을 보다 체계화하는 데 활용될 수 있으며 학생의 성취도와 학습 이력에 기반한 맞춤형 피드백 제공, 평가 결과 분석 및 진단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 가능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AI 기술의 활용이 확대되더라도 학생평가의 본질적 역할과 교사의 전문성은 여전히 중요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학생에 대한 종합적 이해와 교육적 판단은 교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뤄져야 하며 AI는 이러한 평가 활동을 지원하는 도구로 활용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원장의 언급은 최근 국가교육위원회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AI를 활용한 서·논술형 평가를 검토하는 상황과 맞물려 주목된다.


지난 12일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은 수능에서 서·논술형 평가를 도입할 경우 시험 기술을 익히기 위해 학원에 갈 필요가 없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계에서는 서·논술형 평가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어렵고 자칫 사교육 시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교사노동조합연맹도 이날 성명에서 수능 서·논술형 평가에 대해 "수십만 명의 답안을 제한된 기간 안에 어떤 기준으로 채점하고 비전형적이지만 타당한 답안을 어떻게 인정하며, 점수의 근거와 오류를 어떻게 설명하고 바로잡을 것인지부터 제시해야 한다"며 AI 채점 역시 공정성의 만능 해법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 대치동의 학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 원장은 인터뷰에서 AI 채점뿐 아니라 수능에서 안정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중요 원칙도 언급했다.


그는 "KICE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은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시험 운영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수능의 문항 출제와 검토 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시험의 안정성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육과정에 충실한 출제 원칙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적정 난이도를 확보해 수능이 대학입시자료로서 신뢰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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