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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2∼3회 노선 매일 운항 가능…해외환승 수요도 유치
경쟁제한 노선 10년간 물가상승률 이상 가격인상 금지
아시아나 마일리지 10년 별도 유지…공정위 최종 승인 늦어져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대한항공[003490]이 아시아나항공[020560]과 통합 이후 중복 스케줄을 분산하고 신규 노선을 발굴하는 등 노선 운영 효율화에 나선다.
환승 연결편을 강화해 인천국제공항의 글로벌 허브 경쟁력도 높인다는 구상이다.
1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양사는 통합 이후 비슷한 시간대에 출발하던 항공편을 분산해 고객의 선택권을 확대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인천∼싱가포르 노선에서 오후 2시와 4시에 각각 출발하던 항공편 가운데 하나를 오전 8시로 옮기는 방식이다.
그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비슷한 시간대에 같은 목적지의 항공기 스케줄을 편성하는 경우가 있었다.
양사의 항공기와 슬롯(항공사가 배정받은 시간에 공항 시설을 사용할 권리)을 재배치해 주 2∼3회 운항하던 일부 노선을 매일 운항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통합으로 생기는 여유 기재를 활용해 신규 목적지에 취항하거나 인기 노선의 운항 횟수를 늘리는 방안도 추진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통합 이후 합리적인 노선 운영과 규모의 경제를 통해 한국 항공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고객도 노선과 스케줄 선택의 폭이 넓어져 더욱 편리하게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노선 스케줄을 환승에 유리한 시간대로 조정해 해외 환승 수요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미주와 아시아, 유럽을 연결하는 인천공항의 입지에 미국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스카이팀 회원사 네트워크를 결합해 허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서울=연합뉴스) 대한항공은 올해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객실승무원의 안전 대응 역량을 검증하기 위한 비상탈출시범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대한항공 본사 격납고에서 실제 항공기를 활용한 기종별 비상탈출시범을 진행하는 모습. 2026.5.29 [대한항공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대한항공은 항공권 가격 인상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권은 판매하지 못한 좌석의 재고 처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이 항공운임을 가장 많이 좌우하는 데 통합 대한항공은 기존 공급을 최대한 유지한다는 기조"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 항공사들과의 경쟁도 녹록지 않아 일방적으로 운임을 인상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2년 양사 기업결합 승인 당시 경쟁 제한 우려가 있는 노선에서 합병 완료 시점부터 10년간 2019년 평균 운임 대비 물가상승률 이상으로 운임을 인상하는 것을 금지했다.
양사 합병의 핵심 과제는 마일리지다.
대한항공은 양사 통합 후 10년간 기존에 적립한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별도로 유지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방안을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 구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대한항공이 운항하는 전 노선에서 보너스 항공권, 좌석 승급 등에 사용할 수 있다.
통합 후에 새로 쌓이는 마일리지는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적립된다.
구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전환하기를 원하면 탑승 마일리지는 1대 1 비율을 적용하고 신용카드 사용 등 제휴 적립분은 아시아나 1마일당 대한항공 0.82 마일의 비율로 전환한다.
합병일 이후 아시아나항공의 우수회원 등급은 유사한 수준의 대한항공 우수회원 등급으로 자동 매칭된다.
마일리지 통합방안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승인 후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공정위의 보완 명령에 대한항공이 연초 수정안을 냈으나 공정위 승인이 늦어지고 있어 마일리지 통합이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통합 대한항공은 12월 17일 출범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2일 각각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을 승인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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