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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낳은 시민 개발자들…'그늘길''에어컨 정거장' 안내

입력 2026-08-06 07: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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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이·대학생·회사원…공공데이터 이용해 무료 서비스 제공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

[앱스토어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윤민혁 정지수 기자 = 연일 찌는 듯한 더위에 시민들이 직접 나서 폭염 대응 정보를 공유하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잇달아 개발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공공 데이터를 재구성해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폭염을 함께 이겨내겠다는 일념으로 직접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6일 기준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부문 다운로드 1위를 차지한 '그늘로: 뚜벅이의 여름길'이 대표적이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목적지를 입력하면 건물 그림자와 태양 고도를 계산해 그늘 위주의 길로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지도 앱이다.


지하통로와 가로수 데이터도 활용해 길을 안내한다. 도보뿐 아니라 버스를 탈 때도 어느 쪽 창가에 앉아야 햇빛을 덜 받을 수 있는지 알려준다.


이러한 일상 속 '알짜 정보'는 많은 '뚜벅이'들의 마음을 샀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직장인, 차가 없어 걸어 다니는 학생 등이 주된 이용자다.


앱 제작자 또한 23세 복학생으로 자신을 소개했다.


제작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더운 날씨 때문에 생각해 냈다. 많은 분이 관심 가져주고 피드백을 줘서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에어컨 정거장

[에어컨 정거장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에어컨이 달린 정거장을 확인할 수 있는 지도도 등장했다.


웹 페이지 '에어컨 정거장'은 서울·성남의 공공데이터를 바탕으로 냉방 시설을 갖춘 밀폐형 버스정류장인 스마트 쉘터와 지하철 쉼터 등을 표시해준다.


현재 위치 기준 가장 가까운 쉼터부터 접근 조건 등 쉼터별 정보도 제공한다.


해당 페이지 개발자도 평범한 20대 회사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염지석(26)씨는 연합뉴스에 "밖에서 잠깐 친구를 기다리는 것도 힘든 더위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개발 동기를 밝혔다.


그는 "회사 근처에 에어컨이 설치된 정거장이 몇군데 있길래 찾아봤더니 서울에는 관련 공공 데이터가 많았다"며 "(요즘) 너무 더워서 다른 사람들과 이 데이터를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다만 수도권을 벗어나면 데이터 제공이 안 되는 곳이 많아서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데에는 애로사항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고수 공작소 무더위 쉼터 지도

[해당 사이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한 누리꾼은 행정안전부 재난안전데이터공유플랫폼 데이터를 활용해 전국 6만 곳이 넘는 무더위 쉼터를 표시해주는 지도를 만들었다.


'최고수 공작소' 무더위 쉼터 지도는 주민센터·도서관·경로당 등 6만879곳의 무더위 쉼터를 전국 지도에 표시하고 있다.


혼자서 모든 작업을 한다는 이 운영자 역시 "만드는 사람이 하나라는 사실은 강점이자 위험"이라며 "틀렸다는 제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적어뒀다.


이러한 '시민 개발자들' 출현에 대해 최항섭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디지털 기술을 사회의 공공이익을 위해 활용하는 대단히 긍정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수도권 일대에는 전날 오후 서울 노원구와 구로구 기온이 39.2도와 38.9도를 기록하는 등 극한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됐다.




펄펄 끓는 횡단보도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5일 서울 강남구 한 공사현장 부근 횡단보도에서 공사 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6.8.5 cityboy@yna.co.kr


m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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