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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위드인] 시간을 무기로 바꾼 '어센드투제로'의 실험

입력 2026-08-01 11: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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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버라이크에 시간 자원 시스템 더한 독창적 설계


크래프톤 중소 규모 신작 전략 시험대




어센드투제로

[게임 화면 캡처]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2021년 혜성처럼 등장한 '뱀파이어 서바이버즈'는 이른바 '서바이버라이크(-like)' 내지는 '뱀서라이크'로 불리는 숱한 아류작을 낳았다.


서바이버라이크는 공격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캐릭터를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몰려오는 적을 쓰러뜨리고, 전리품을 모아서 캐릭터를 강화해 가는 게임성이 특징이다.


크래프톤 자회사 플라이웨이게임즈가 지난 7월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를 거쳐 정식 출시한 '어센드투제로'는 그간 시장에 쏟아진 서바이버라이크 중에서도 독특한 콘셉트와 게임성이 특징이다.




어센드투제로

[게임 화면 캡처]


◇ 시간도 하나의 자원…속도감과 전략 동시에 챙겼다


'어센드투제로'는 인류 문명이 멸망한 미래, 주인공이 이전 시간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 적들을 물리치며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는다는 내용이다.


레벨 1 상태로 과거에 돌아간 주인공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30초다.


주인공은 주어진 30초 이내에 레벨을 올리고, 아이템을 수집하고, 적을 쓰러뜨리며 스테이지를 돌파해 나가야 한다.


하지만 실제 플레이타임은 30초보다도 훨씬 길다.


플레이어는 일정한 쿨타임(재사용 대기시간)마다 시간을 멈출 수 있는데, 시간을 멈춘 상태에서는 적과의 전투는 불가능하지만, 자유로운 이동과 아이템 수집이 가능하다.


또 강한 적을 물리치면 추가 시간이 생기고, 게임을 시작하기 전 재화를 소모해 주어지는 제한 시간을 30초 이상으로 늘릴 수 있다.


전투 중 캐릭터 체력이 0이 되더라도 곧바로 게임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남은 시간이 대폭 차감되는 방식이다.


남은 시간을 일부 소모하는 대가로 캐릭터를 강화하는 아이템도 있고, 시간 정지의 영향을 받지 않은 채 플레이어의 시간을 잡아먹는 적도 나온다.


그래서 이 게임에서 남은 시간은 단순한 타이머가 아니라 또 하나의 자원이자 플레이어에게 전략적 선택지를 주는 장치다.


플레이어는 시간을 써서 비슷한 레벨대 적을 더 잡고 레벨을 올릴지, 아니면 시간을 멈추고 다음 방으로 넘어가 강한 보스를 잡고 추가 시간을 챙길지 항상 고민하게 된다.


시간을 정지했다가 해제하면 여러 개의 캐릭터 '아바타' 별로 고유의 스킬이 발동되기 때문에, 다양한 캐릭터 빌드를 시도하며 가능한 한 멀리 있는 스테이지까지 돌파하는 것이 '어센드투제로'의 핵심 재미 요소다.




어센드투제로

[게임 화면 캡처]


◇ 시장 성과는 다소 아쉬워…플랫폼 확장 기대


시간을 소재로 한 '어센드투제로'의 게임플레이 설계는 분명 독창적이지만, 한계도 뚜렷하다.


우선 스테이지 구성과 보스는 항상 동일하게 고정돼있어 반복 플레이를 할수록 식상한 느낌을 준다.


이런 류의 게임에 자주 등장하는 함정이나 스테이지 내 상점 같은 것도 없다.


탐험보다는 캐릭터 강화를 통해 스테이지를 뚫는 것이 핵심인 '어센드투제로'의 특성상 의도적인 설계라 봐야겠으나, 로그라이크(판마다 구성이 바뀌는 장르)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스테이지 구성에서도 보다 변주를 줄 필요가 있어 보였다.


적들의 공격 패턴 역시 일부 보스를 제외하면 비슷비슷하며, 플레이하면서 얻을 수 있는 무기 또한 스펙 차이 외의 시각적·시스템적 개성이 부족하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게임 개발에 본격 투입되며 크고 작은 신작이 쏟아지는 시기, '어센드투제로'는 출시 직후 최고 동시 접속자 2천400명을 기록했다. 발매 후 약 20일 정도가 지난 현재는 수백 명 수준이다.


다소 아쉬운 성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참신한 중소 규모 게임을 빠르게 만들어 타석에 올린다는 플라이웨이게임즈의 개발 철학과 잠재력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한 작품으로 평가될 전망이다.


'어센드투제로'는 현재는 PC 및 엑스박스 플랫폼만 지원하고 있으나, 중소 규모 작품을 지향하는 게임의 특성상 닌텐도 스위치 같은 휴대용 기기나 모바일 플랫폼으로의 확장도 기대해 볼 만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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