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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악용·소프트웨어 공급망 공격 고도화 경보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권하영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 사이버 침해사고가 1천236건에 달하며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과 랜섬웨어 피해가 특히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 상반기 침해사고 19.5% 증가…디도스·랜섬웨어 급증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30일 '2026년 상반기 국내 사이버위협 동향'을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KISA에 접수된 침해사고는 총 1천236건으로 지난해 상반기(1천34건)보다 19.5% 늘었다. 다만 침해사고가 절정에 달했던 작년 하반기(1천349건)와 비교하면 8.4% 줄어든 수치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통신 3사 침해사고를 계기로 기업들의 신고 인식이 개선된 점이 작년 하반기 신고 건수 급증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유형별로 보면 DDoS 공격이 지난해 상반기 238건에서 올해 상반기 373건으로 56.7% 급증했다. 랜섬웨어 신고 건수도 같은 기간 82건에서 145건으로 76.8% 치솟았다. 반면 서버 해킹은 531건에서 487건으로 8.3% 줄었다.

['2026년 상반기 국내 사이버위협 동향'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 AI 악용·공급망 공격 고도화…"API·계정 탈취도 지속"
보고서는 국내 8개사·글로벌 7개사 등 정보보안 전문기업 15곳과 협력해 올해 상반기 사이버위협의 핵심 유형을 5가지로 정리했다.
첫 번째는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보안위협이다.
AI가 취약점 탐색, 공격 코드 작성, 정찰 결과 정리 등에 활용되면서 공격 준비에 드는 시간과 비용이 줄어드는 추세다. AI 에이전트가 이메일, 코드 저장소, 클라우드 서비스 등 외부 시스템과 자율적으로 연결될 경우 공격 표면이 한층 넓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픈소스 생태계를 겨냥한 소프트웨어 공급망 공격도 정교해지고 있다.
공격자들은 정보탈취형 악성코드를 개발자 단말에 심어 소프트웨어 소스코드 개발 관리(깃허브), 자바스크립트 개발 관리(npm) 등 환경의 계정 비밀번호와 접근 토큰을 노리고 있다.
탈취한 자격증명을 활용해 악성 패키지를 배포하거나 기업 정보를 빼내는 사례도 늘고 있으며, 토큰 하나가 노출되면 수백 개 저장소와 서비스로 피해가 연쇄 확산될 수 있다.
국제 핵티비스트(Hacktivist) 그룹의 국내 DDoS 공격도 늘고 있다.
'리퍼섹(RipperSec)' 등 해킹 조직이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국내 공공기관과 기업을 공격 대상으로 지목하고 실제 공격을 감행하는 양상이다. 이들의 목적은 기밀 탈취보다는 서비스 가용성을 저하해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는 데 있다.

['2026년 상반기 국내 사이버위협 동향'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이중 갈취 방식의 랜섬웨어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시스템을 암호화하기 전 중요 데이터를 먼저 외부로 유출한 뒤 복호화 대가와 데이터 비공개 대가를 동시에 요구하는 수법이다. 서비스형 랜섬웨어(RaaS)와 초기 접근 브로커(IAB)의 분업화로 전문 공격자가 아니더라도 공격에 가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점도 우려를 키운다.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와 계정 탈취를 통한 개인정보 유출 위협도 계속되고 있다.
API 설계상의 취약점을 노리거나, 다크웹에서 수집한 계정정보를 자동화 도구로 대량 대입하는 크리덴셜 스터핑 공격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은 "기업들의 정보보호역량 강화를 당부하며, 정부는 AI 기반 예방·대응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선제적 취약점 발굴 조치를 통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사이버 환경을 조성해나가겠다"고 밝혔다.
kwon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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