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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의 창] "전 세계 동포 민원 첫 전수조사, 모국 신뢰 크게 높여"

입력 2026-07-30 09: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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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숙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한인회장 "재외국민 간편인증 서비스 긍정적"


"은행·보험·원격의료 등 민간 분야로도 확대해야…고령자 위한 안내도 필요"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한인회 이끄는 민지숙 회장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한인회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이번 전 세계 동포 민원 전수조사는 우리에게 더 큰 소속감을 안겨주고, 국가에 대한 신뢰도 높여줬습니다."


독일 브라운슈바이크(Braunschweig) 한인회를 이끄는 민지숙 회장은 29일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전 세계 재외동포 민원 전수조사의 의미를 이같이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역대 처음 실시된 것으로, 지난 1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


재외동포청은 지난 1월 대통령 주재 재중한국인간담회에서 '민원을 통해 정책 개선 과제를 발굴해야 한다'는 대통령 국정철학에 따라 두 차례에 걸쳐 민원 조사를 실시했다.


188개 재외공관과 국내 동포단체를 통해 2천720건의 민원과 건의사항이 접수됐으며, 34개 관계 부처 검토를 거쳐 989건을 해결하는 성과를 냈다.


민 회장은 "재외동포가 체감하는 정부 정책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모국과의 연결을 더욱 실감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재외국민의 본인 인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된 간편인증 서비스에 대해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며 "이 과정에 동참한 한 사람으로서 자긍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전자여권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 신원 확인 체계가 국내 휴대전화가 없는 재외동포의 디지털 행정 접근성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외동포청과 한국인터넷진흥원의 협력으로 민간 인증 서비스의 활용 범위가 확대되는 데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2025년 브라운슈바이크시 국제여름축제 태권도 시범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한인회 제공]


재외동포청이 종합병원과 교육기관, 온라인 교육 사이트 등 재외국민이 많이 이용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간편인증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반기며 "간편인증 서비스를 은행과 보험, 원격의료 등 민간 영역으로 신속히 넓혀야 한다"고 제언했다.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 동포를 위해 알기 쉬운 안내 영상과 리플릿을 제작하고, 각 지역 한인회와 협력해 설명회를 열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독일 현지인 대상 한복과 한국 문화 소개하는 민지숙 회장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한인회 제공]


한편 민 회장은 브라운슈바이크 한인회를 이끌며 다양한 동포사회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2025년 한인회장에 취임한 민 회장은 브라운슈바이크 시립극장에서 오페라 가수로 활동하는 남편과 함께 27년째 이 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1980년 창립된 브라운슈바이크 한인회는 40년 넘게 지역 한인사회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브라운슈바이크에는 공과대학과 표준연구소, 항공우주연구소, 프라운호퍼연구소 등이 자리하고 있다. 유럽에서 인구 대비 과학자가 가장 많은 도시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첨단과학도시다.


미술대학과 시립극장도 있어 과학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기반도 탄탄하다. 브라운슈바이크 시립극장에서는 한국인 클래식 예술가 20명가량이 활동하고 있다.


민 회장은 한인회의 당면 과제로 독일 정식 협회 등록 완료에 따른 조직 안정화와 지역 교민·젊은 세대와의 소통 강화를 꼽았다. 한국 배터리 산업의 독일 진출로 늘어나는 기업인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일도 주요 과제다.




'제3회 브라운슈바이크 김치의 날' 행사 안내 포스터

지난해 10월 26일 재외동포청과 주함부르크 대한민국 총영사관 후원으로 열린 '제3회 브라운슈바이크 김치의 날' 행사를 안내하는 포스터.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한인회 제공]


민 회장은 현지에서 4년째 이어지는 김치 문화행사를 지속 가능한 한국문화 축제로 발전시키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올해 하반기 브라운슈바이크시가 주최하는 국제 여름 축제에 참여하고, 제4회 '김치의 날'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민 회장은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폭발적이어서 한인회의 노력도 더욱 많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2027년에는 브라운슈바이크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클래식 연주자들과 함께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가칭 '평화 음악회'를 기획하고 있다. 한인회는 과거 한독 수교 130주년 기념음악회를 개최한 경험이 있다.


그는 "브라운슈바이크는 미래 대한민국의 자산이 될 젊고 역동적인 핵심 인재들과 미술·음악 분야 예술인들이 활동하는 중소 연구도시"라며 "한인회가 동포들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모국의 국격 성장에 기여하는 적극적인 동반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phyeon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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