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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AI로 반도체 공급망 재편…중국 수출 줄고 대만↑"

입력 2026-07-27 12: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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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82.3%, 수도권 생산"…쏠림 심화




AI 반도체 (PG)

[구일모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이 재편되면서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이 중국은 줄고 대만은 크게 증가했다.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제조업 생산 시설이 수도권에 몰리면서 전국 제조업 생산액 중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이상으로 확대됐다.


한국은행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우리나라 주요 제조업 생산 및 공급망 지도'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제조업 생산 및 공급망 지도'는 우리나라 주요 제조업 11개 업종을 대상으로 ▲ 지역별 생산 현황 ▲ 생산품의 국가·품목별 수출 ▲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중간재 수입 구조 등을 정리해 시각화한 자료다.


한은은 최근 몇년 간 AI 확산, 중국 제조업 성장 및 보호무역 강화, 친환경 규제 확대 등으로 글로벌 산업 환경이 변화하면서 우리나라 제조업 생산 및 수출입 구조도 빠르게 재편됐다고 짚었다.


특히 AI 반도체 수요 증가로 대만으로 반도체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2022년 대만은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의 9.0%를 차지해 수출국 중 네 번째 규모였으나, 2025년에 수출 비중이 19.9%로 크게 늘면서 수출국 2위로 올라섰다.


중국은 2022년에 이어 반도체 수출 비중 1위를 유지했지만. 수출 비중(53.1→40.3%)과 금액(758억8백만→744억5천600만달러) 모두 줄었다.


한은 조사국 정성엽 지역연구지원팀장은 "반도체 수요가 기존 중앙처리장치(CPU)와 D램 중심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고대역폭 메모리(HBM) 중심으로 바뀌면서, 미국 엔비디아-대만 TSMC-우리나라 삼성전자·SK하이닉스[000660]를 축으로 하는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이 공고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국가별 반도체 수출

[한국은행 보고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 권역별 생산 추이를 보면, 반도체 생산이 늘면서 반도체 시설이 집중된 수도권으로 제조업 쏠림 현상은 더 심해졌다.


국내 반도체 생산액 중 수도권 비중은 2014년 74.5%에서 2024년 82.3%로 7.8%포인트(p) 확대됐다.


충청권 생산 비중이 14.7%로 그 다음으로 많았고, 대경권(1.8%)과 호남권(1.0%)은 1%대에 그쳤다.


전체 제조업의 수도권 생산 비중도 2014년 29.4%에서 2024년 33.2%로 확대됐다.


수도권 내 제조업 현황을 보면 업종 중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12.6%에서 2024년 29.1%로 세 배 넘게 확대됐다.


정 팀장은 "올해 들어서는 수도권에 생산 시설이 있는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의 매출액이 크게 증가한 만큼 현재 기준으로는 수도권 내 반도체 비중이 훨씬 더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역별 반도체 생산 비중

[한국은행 보고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외에도 중국 제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철강 등 분야에서 우리나라와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고 한은은 짚었다.


특히 글로벌 친환경 차 수요 확대에 힘입어 중국이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국으로 성장하면서 국내 자동차 수입 시장에서도 중국 비중이 크게 늘었다.


미국산 자동차 수입 비중은 2022년 28.9%에서 2025년 11.1%로 크게 하락한 반면, 중국산 비중은 2022년 3.5%에서 2025년 37.2%로 10배 넘게 확대됐다. 독일산(37.0%)보다도 비중이 커 중국이 자동차 수입국 중 1위로 올라섰다.


wisef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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