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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맞춤전략으로 선방…미국은 하이브리드·유럽은 전기차

입력 2026-07-24 16: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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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최다 판매·최대 매출…수요 감소·관세 부담에도 선방


현대차와 영업이익 격차 4분의 1로 축소…하반기 현지생산 강화




기아 2분기 실적 발표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기아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24일 서울 서초구 기아 본사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6.7.24 jieu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지난 2분기 기아가 글로벌 수요 둔화와 미국 관세를 딛고 선방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전 세계 시장별로 맞춤화한 친환경차 전략이 꼽힌다.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차(HEV), 국내와 유럽에서는 전기차(EV)를 중심으로 신차를 적기 투입함으로써 실적 하방 압력을 최소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아는 지난 4∼6월 역대 최다 판매(85만1천639대)와 최대 매출(33조370억원)을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작년 동기 대비 판매는 4.5%, 매출은 12.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인센티브 증가 등으로 4.9% 감소한 2조6천285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률은 작년 3분기 5.1%로 저점을 찍고 4분기 6.6%, 올해 1분기 7.5%, 2분기 8.0%로 회복세를 유지했다.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 중국 시장 구매심리 위축 등으로 글로벌 산업수요가 3.8% 감소한 가운데 기아가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기아가 2분기에 부담한 미국 관세 비용은 8천150억원이었다.


전날 먼저 실적을 발표한 형제기업 현대차의 경우 매출은 역대 최대치(49조2천153억원)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20% 넘게 감소한 2조8천509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국내 1, 2위 완성차업체인 현대차와 기아의 영업이익 격차는 작년 2분기 8천368억원에서 올해 2천224억원으로 좁혀졌다.




'올 뉴 텔루라이드' 소개하는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부사장

(서울=연합뉴스) 기아가 2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LA 오토쇼 2025'에서 '올 뉴 텔루라이드'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부사장이 신형 텔루라이드를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형 텔루라이드 오프로드 특화 모델 X-Pro, 신형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2025.11.21 [현대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기아는 고유가 속 지역별 수요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 EV, HEV 신차를 적기에 투입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에서는 HEV 모델을 추가한 텔루라이드 신차 효과에 스포티지·쏘렌토 등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호조가 뒷받침했다.


기아의 미국 HEV 시장 점유율은 2분기 기준 9.5%로 사상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작년 연간 점유율(5.4%)의 두 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국내와 서유럽에서는 EV2·EV4·EV5 등 대중화 EV 신차들과 첫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차종인 PV5가 실적을 견인했다.


국내 EV 점유율은 작년 연간 28.2%에서 올해 2분기 33.4%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서유럽 EV 점유율은 4.2%에서 5.3%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기아의 2분기 전동화 차량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가운데 판매 비중은 같은 기간 23.4%에서 35.3%로 확대됐다.


기아는 하반기에도 이러한 맞춤형 전략을 유지해 모멘텀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미국에서는 텔루라이드의 연간 생산능력을 끌어올리고 미국 조지아주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양산한 첫 기아 차종인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를 인도하기 시작할 계획이다. 멕시코산 EV3도 하반기 미국에서 출시한다.


유럽에서는 EV2·EV4 현지 생산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셀토스 하이브리드와 K4 하이브리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인도, 중남미를 비롯한 신흥 시장에서는 현지 맞춤형 전략차종을 투입하고 공급물량 확대를 추진한다.


기아 관계자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연간 영업이익 10조2천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아중동 리스크가 있지만 전 권역 고른 성장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젠슨 황 CEO에게 기아 EV4 전기차 소개하는 정의선 회장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오른쪽)이 8일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를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에게 기아 EV4 전기차를 소개하고 있다. 2026.6.8 [공동취재] dwise@yna.co.kr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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