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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혁신브릿지] ① KIST 유럽연구소 30돌, 한·EU 잇다

입력 2026-07-19 12: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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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투 유' 비전 선포…호라이즌 유럽 공동연구 지원 확대


오상록 원장 자를란트 공로훈장…기술사업화 협력 강화




KIST 유럽연구소 창립 제30주년 기념 조형물 제막식

[K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자르브뤼켄=연합뉴스) 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조승한 기자 = "지난 30년이 한국과 유럽 사이에 다리를 놓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 30년은 그 다리를 함께 건너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유럽연구소를 한국과 유럽의 연구혁신을 잇는 가장 신뢰받는 다리로 만들겠습니다."


한국 유일 유럽 내 연구협력 거점이자 가교 역할을 해온 KIST 유럽연구소가 지난 17일 30돌을 맞아 새로운 글로벌 연구협력 거점으로의 도약을 선포했다.


◇ '한·EU 가교' 넘어 글로벌 연구혁신 거점으로


1996년 독일 자를란트주 자르브뤼켄에 설립된 KIST 유럽연구소는 독일 정부와 자를란트주의 지원을 바탕으로 연구 기반을 구축한 후 세계 주요 연구기관과 국제공동연구를 지속해 확대하며 협력 네트워크를 넓혀왔다.


국내 연구기관과 기업의 유럽 진출을 지원하는 거점으로 활약해 왔고, 유럽 환경규제 및 팬데믹 대응 협력에도 가교 역할을 했다.


지난해 한국이 세계 최대 다자혁신 연구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으로 참여하면서 KIST 유럽의 역할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 최초로 호라이즌 유럽 연구과제를 수주하는 성과를 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글로벌 전략거점센터(G-KIC)로 지정돼 연구지와 기업의 유럽 연구개발(R&D)·기술사업화를 지원하는 핵심 거점 역할도 부여받았다.




KIST 유럽연구소 창립 30주년 기념식 행사에서 발언하는 김진상 유럽연구소장

[K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IST 유럽연구소는 이날 창립 30주년 계기 새 슬로건으로 '브릿지 투 유'(BRIDGE to YOU)를 발표하며 역할 확대를 공식화했다.


올해 60주년을 기념해 KIST가 결실을 국민에 돌려준다는 의미로 내세운 슬로건 '리턴 투 유'(RE:TURN to YOU)에 연계한 것으로, 그 성과에 더해 네트워크도 국민에 돌려준다는 의미라고 KIST는 설명했다.


이를 반영해 앞으로 30년의 비전도 ▲ 한-EU 공동연구를 선도하는 '리서치 브릿지' ▲ 국내 기업의 유럽 진출과 기술사업화를 지원하는 이노베이션 게이트웨이 ▲ AI 기반 연구혁신을 이끄는 플랫폼 역할 강화 등을 내세웠다.


단순 연구에서 벗어나 EU 공동연구 지원과 국내 기업의 유럽 진출 지원, AI 기반 지원 등을 새로운 역할로 재정립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구축한 '더(THE, Toward Horizon Europe) 브릿지 센터'를 통해 EU 다자협력 정책 분석부터 기관 진입 지원, 과제 관리 및 성과 확산까지 일괄 지원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 6월부터 호라이즌 유럽 헬프 데스크를 운영하는 등 지원 기능도 본격화했다고 KIST는 설명했다.


◇ 자를란트도 주목한 KIST 유럽…오상록 원장 공로훈장 수훈


이날 자르브뤼켄 성 요한 시청 축제홀에서 열린 30주년 기념식에는 위르겐 바르케 자를란트주 장관 겸 부지사, 바바라 마이어 자르브뤼켄시 부시장, 도미니크 브로도프스키 자를란트대 부총장 등 주 정부 주요 인사들이 참여해 지역의 큰 관심을 반영했다.




오상록 KIST 원장에게 자를란트 공로훈장 수여하는 위르겐 바르케 자를란트주 부지

[K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바르케 부지사는 "KIST 유럽은 한국의 과학과 산업이 유럽으로 들어오는 다리인 동시에 우리가 한국과 연결되는 다리"라며 "자를란트의 혁신 생태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시너지를 내고 있으며, 앞으로 이런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자리에서 오상록 KIST 원장에게 자를란트 공로훈장을 깜짝 수여하기도 했다. 독일 주정부 공로훈장은 각 주가 정치·경제·과학·문화 등에서 해당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최고 권위 훈장으로 꼽힌다.


한국에서도 KIST 주요 관계자와 임상범 주독일 대사, 김영식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권오남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이석래 한국연구재단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으며 약 120명이 홀을 가득 메웠다.


행사에서는 바르케 부지사와 함께 첫 호라이즌 유럽 과제 선정을 이끈 백승윤 프로젝트 리더, 유럽연구소에 30년간 근무해온 정옥 아른홀트 전 관리원, 2024년 유럽연구소 재직 중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 이재호 박사 등에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이 수여됐다.


김상원 KIST 유럽연구소 리서치 코디네이터에게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이 수여됐다.


◇ "앞으로 30년, 세계와 미래 잇는 연구협력 다리"


오 원장은 기념사에서 "지난 30년간 축적한 연구역량과 현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대한민국과 유럽의 글로벌 협력 가교로서 더욱 크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KIST 유럽연구소가 앞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과 협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공동연구와 기술혁신을 선도하는 연구거점으로 성장해 세계와 미래를 잇는 새 다리가 되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상 KIST 유럽연구소장은 "지난 30년의 가장 큰 성과는 대한민국과 유럽의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쌓아온 신뢰"라며 "더 브릿지 센터를 중심으로 국제 공동연구를 활성화하고 첨단바이오·에너지환경·AI융합 분야의 미래 핵심기술 연구를 확대해, 대한민국과 유럽을 잇는 가장 신뢰받는 연구협력의 가교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KIST 유럽연구소 창립 30주년 기념식

[K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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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9 18: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