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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이상 완등 시 70만원·3∼5회 30만원…장학생 350명 선발

권준하 회장(왼쪽)과 UNIST 박종래 총장이 '미산 개척자 장학금' 기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권준하 신익산화물터미널 회장으로부터 '미산(彌山) 개척자 장학금' 5억원 펀드를 기탁받았다고 14일 밝혔다.
UNIST는 지난 13일 서울에서 박종래 총장과 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탁식을 개최했다.
미산 개척자 장학금은 산행과 완등 인증을 장학 기준으로 삼은 이색 장학 프로그램이다.
과학기술 인재들이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성취감과 공동체 의식을 함께 기르도록 하는 취지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은 활동 기간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주요 봉우리와 지정된 국내 명산을 오르고, 인증 앱을 통해 완등 실적을 제출한다.
기간 내 6회 이상 완등하면 70만원, 3∼5회 완등하면 30만원의 장학금을 받는다.
UNIST가 지난 6월부터 장학금 신청자를 모집한 결과 당초 선발 규모인 150명을 크게 웃도는 978명이 지원해 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권 회장은 장학금 취지와 참여 열기를 고려해 선발 인원을 35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권 회장은 '펀드형 유언대용신탁 기부 모델'을 개발해 확산해왔다. 이번 장학금도 이 모델로 운영된다.
유언대용신탁은 생전에, 금융회사에 자산을 맡겨 관리·운용하고, 사후에는 지정한 수익자에게 자산을 이전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특히 기부 원금은 쓰지 않고 보존하되, 금융 운용으로 발생한 수익을 장학금과 복지 사업에 활용한다. 이를 통해 안정적 장학 재원을 유지할 수 있다.
장학금 명에 쓰인 '미산'은 권 회장 선친의 호에서 따왔다.
권 회장은 근검절약, 인내, 나눔 정신을 강조한 선친 뜻을 이어 교육과 복지 분야 기부를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대학과 복지기관 등에 기부한 금액은 원금 기준 총 128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회장은 "산을 오르는 일은 공부와 닮았다. 한 걸음씩 꾸준히 오르다 보면 어느 순간 스스로 한계를 넘어서는 경험을 하게 된다"며 "UNIST 학생들이 산행을 통해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과학기술 인재로서 더 큰 세상에 도전하는 힘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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