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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폭염에 국내업체 에어컨 수요 폭발…창원 산단 '풀가동'

입력 2026-07-13 14: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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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웰템 두 자릿수 성장…8월 초까지 생산 라인 쉴 틈 없다




LG전자 창원공장 에어컨 생산라인

[LG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연일 살인적인 폭염이 강타하는 유럽에서 에어컨 수요가 늘자 지구 반대편 경남 창원시 창원국가산업단지와 마산자유무역지역에서 냉방기기를 생산하는 기업들이 유럽행 수출 물량을 맞추느라 쉴 틈 없다.


13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서유럽 등을 중심으로 LG전자의 가정용과 산업용 에어컨 매출은 지난달 기준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에펠탑이 녹는다'며 유럽 다수 국가가 극심한 더위에 시달렸던 지난해 6월과 비교해도 크게 뛴 수치다.


특히 폭염의 직격탄을 맞은 프랑스와 스페인 등에서 판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


영업상의 이유로 구체적인 판매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지 수요가 폭발적이라는 게 업계 전언이다.


LG전자는 유럽 물량 에어컨을 중국과 튀르키예 공장에서 생산하지만, 창원국가산단 내 창원공장에서도 밀려드는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LG전자 창원공장은 라인 정비를 마친 지난 4월부터 잔업 2시간을 포함해 하루 10시간가량 에어컨 생산 라인을 돌리며 사실상 완전가동 중이다.


국내외에서 늘어난 냉방 수요에 맞춰 에어컨 특수는 8월 초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스탠드형을 선호하는 아시아와 달리 벽걸이형 수요가 압도적인 유럽 시장 특성을 반영해 벽걸이 라인업을 내세운 것이 주효했다.


여기에 까다로운 현지 건축 규제 등을 고려해 건물 외벽 훼손이나 설치 부담이 적은 '이동식 에어컨'도 함께 투입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창원 지역 중소기업은 산업용 에어컨 시장에서 활약이 돋보인다.


마산자유무역지역에 위치한 웰템 역시 유럽 시장에서 특수를 누리고 있다.


주로 공장과 물류창고 등에 쓰이는 이동식 산업용 에어컨을 생산하는 웰템은 지난달 기준 영국 등 기존 주요 거래처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15∼20%가량 증가했다.


웰템은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독일 등 유럽 현지 전시회에 참가하며 인지도를 쌓아온 데다, 최근 현지 폭염이 심화하면서 이동식 에어컨 특유의 편리함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늘어난 수요에 대응하고자 이 회사도 지난 3월 초부터 공장을 최대로 가동해 이동식 에어컨을 하루 500여 대 생산하고 있다.


LG전자와 웰템 관계자는 "유럽은 탄소중립 정책을 중시해 온실가스와 냉매 규제가 세계에서 엄격한 지역으로 꼽히는데 (기술력 외에도) 친환경 냉매가 유럽 시장 공약에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외 다른 글로벌 지역에서도 계절적 요인으로 에어컨 판매가 늘고 있지만, 기후 변화로 인한 이번 유럽 시장의 수요 폭발이 가장 두드러진다"라며 "친환경 고효율 기술을 갖춘 국내 기업에는 새로운 시장 확대의 기회가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ima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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