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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생물학 개척자' 조완규 초대 과학기술한림원장 별세

입력 2026-07-13 13: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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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총장·교육부 장관 지내며 과학기술 발전 이끌어




조완규 초대 과학기술한림원장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대한민국 생물학계의 선구자이자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에 평생을 바친 조완규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초대 원장(서울대 명예교수·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이 13일 오전 3시 30분께 영면했다고 과학기술한림원이 밝혔다. 향년 98세.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창립총회에서 발언하는 조완규 원장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고(故) 조완규 원장은 우리나라 기초생물학 분야를 개척한 생물학자이며 제18대 서울대 총장(1987∼1991), 제32대 교육부 장관(1992∼1993),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초대 원장(1994∼1998) 등을 지내며 과학기술계의 발전과 교육 혁신에 큰 발자국을 남겼다.


지난 1928년 황해도에서 태어난 조 원장은 1952년 서울대 문리과대학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1956년, 1969년 각각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1968년에는 서울대 교수로 부임해 포유동물의 난자 성숙 과정을 조절하는 핵심 기전을 규명해 세계 발생생물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 난자와 배아를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는 새로운 배양법을 개발하는 등 독창적인 연구를 수행했다.


조 원장이 36년간 강단을 지키며 배출한 50여 명의 제자들은 고인의 호를 딴 '설랑(雪浪) 문하생'으로 불리며 국내외 학계에서 발생학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조 원장은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 도약기의 산증인이자 탁월한 교육·과학 행정가로서 한국 과학기술 발전에 헌신했다.


1980년대 초 '유전공학육성법' 제정을 주도해 전문 인력 양성과 연구비 지원의 법적 기반을 마련했고 1991년에는 학계와 기업을 연결하는 한국바이오산업협회를 창립해 지식의 산업화를 이끌었다.


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으로 과학기술계 단체의 체질을 혁신했으며 국제백신연구소(IVI)의 한국 유치를 성공시키고 한국후원회 이사장을 맡아 세계적인 백신 개발 연구를 전폭 지원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영국왕립한림원의 양해각서 체결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고인은 지난 1994년에는 한림원 창립과 함께 초대 원장으로 선임돼 다양한 학술 활동과 선진국 한림원과 협력을 이끌었고, 이 같은 활동을 통해 우리 과학기술계의 국제적 위상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고인의 장례는 대한민국 과학기술계에 남긴 업적을 기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葬)'으로 엄수된다.


유족은 아들 조진원(연세대 시스템생물학과 명예교수), 조진완(한국금융산업연구원장), 딸 조인숙, 며느리 송영미·이양숙, 사위 윤병우(서울대 의과대학 명예교수)씨 등이 있다. 빈소는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이며 발인은 16일 오전 7시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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