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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긴장 재점화에 정유업계 긴장…"9월 이후 원유 변수"

입력 2026-07-13 0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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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협 긴장에 환적 물량 확보도 '비상'…원유 조달비용 상승 우려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자 국내 정유업계도 원유 수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장 7∼8월 도입 물량은 확보한 상태지만, 추가 계약이 필요한 9월 이후부터는 중동산 원유 확보가 최대 변수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울산 원유하역시설에 접안한 호르무즈 탈출 유조선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중동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던 한국 선박 중 처음으로 해협을 빠져나온 HMM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유니버설 위너'호가 10일 원유 하역을 위해 울산 앞바다에 도착해 해상원유하역시설인 부이에 접안해 있다. 2026.6.10 yongtae@yna.co.kr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동 정세가 다시 불안해지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하루 약 2천만배럴의 원유와 석유제품이 통과하는 세계 최대 에너지 수송로다. 우리나라는 원유 수입의 약 70%를 중동에 의존하는 만큼 해협 상황이 국내 원유 수급과 정유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현재까지 공식적인 해협 봉쇄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일부 유조선이 회항하거나 운항 계획을 조정하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중동산 원유 조달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중동산 원유는 산유국에서 유조선이 국내 정유사로 직접 운송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가 커진 이후에는 해협을 통과한 유조선에서 다른 선박으로 원유를 옮겨 싣는 선박 간 환적(STS·Ship to Ship) 방식까지 활용되고 있다.


선박 간 환적은 운송 시간과 비용이 늘어나는 비효율적인 방식이다. 그럼에도 대체 항로 확보가 쉽지 않고 해협 직접 통항이 어려워지면서 국내 정유업계도 안정적인 원유 확보를 위해 이례적으로 환적 물량에 의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 가능성을 거듭 시사하면서 이 같은 조달 방식마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자체가 줄어들면서 환적에 필요한 선박 확보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종전 협상 국면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동산 원유가 대거 풀리면서 국내 정유업계도 비용 부담을 감수하고 선박 간 환적 방식으로 물량 확보에 나섰다"며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높아지면서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원유 자원안보 위기경보 하향

(경기 광주=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30일 정부는 미국·이란 종전 합의와 에너지 수급 안정세를 반영해 원유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주의'로 하향하기로 했다. 자원안보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운용된다. 사진은 이날 경기도의 한 휴게소 주유소에서 주유하는 직원의 모습. 2026.6.30 scape@yna.co.kr


업계는 이미 확보한 7∼8월 도입 물량을 바탕으로 단기적인 생산과 공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추가 도입 계약이 필요한 9월 이후부터는 중동산 원유 확보가 최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할 경우 원유 확보 경쟁이 심화하면서 도입 여건이 악화할 수 있고, 원유 프리미엄 상승으로 정유사의 원가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유가도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국내 정유사들이 주로 도입하는 두바이유는 이달 초 배럴당 63달러대까지 하락했지만, 종전 협상 불확실성이 커진 이후 다시 70달러선을 넘어섰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같은 기간 상승세를 나타냈다.


환율도 부담 요인이다. 원유를 달러화로 결제하는 국내 정유업계는 국제유가와 원유 프리미엄 상승에 더해 원·달러 환율까지 오를 경우 원유 도입 비용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burn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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