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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훈풍에 철강업계도 기대…실적 개선 힘 보탤까

입력 2026-07-12 07: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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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수출 14개월 만에 플러스…상반기 대미 수출 58%↑


'업황 반등 요원' 지적도…"내수·통상 대응 곁들여야"




평택항에 쌓여 있는 철강 제품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글로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수요가 증가하면서 업황 부진에 시달려 온 철강업계도 수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철강 수출이 1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된 가운데, 데이터센터향 철강재 수요가 기업들의 실적 개선을 위한 새로운 발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 6월 철강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9.6% 증가한 21억4천만달러였다.


산업부는 미국 등 해외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로 자재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했다.


여기에 지난해 6월 미국이 철강관세를 50%로 인상하면서 수출이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하락세를 겪던 철강 수출이 증가로 돌아선 건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대(對)미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한국철강협회 통계를 보면 올해 상반기 철강 수출 물량은 1천434만톤(t)으로 지난해 동기(1천423만t)보다 약간 높은 수준인데, 대미 수출은 139만t에서 220만t으로 58.3% 늘었다.


업계에서는 데이터센터 건설이 본격화되면 건설 자재인 철근, 봉형강은 물론 에너지 조달과 냉각설비 구축에 필요한 강관 수요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데이터센터향 매출이 비중 있게 반영되는 수준은 아니지만 기대수요가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하반기 철강산업 업황 개선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축 중인 AI 데이터 센터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는 자료사진입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현대제철 실적 전망 보고서에서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미국의 견고한 철근 수요 등으로 미국향 철근 수출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며 "수출 증가로 내수 철근 공급이 감소하며 내수 철근 유통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출 증가만으로 당장 업황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안팎에서는 데이터센터 관련 수요는 일부 품목에 집중되는 데다, 고환율에 따른 원료가격 부담과 중국발 공급과잉, 무역장벽 확대 등 기존의 대내외 변수가 여전하다고 지적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높은 환율이 지속되면서 원료가 비싸졌고 해외 규제도 늘어나고 있다"며 "국내외 환경이 작년보다 크게 좋아지지 않아 극적인 실적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윤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올해 국내외 수요가 지난해보다 악화하지는 않을 전망이지만 통상규제 대응과 내수시장 방어, 신규수요 창출을 위한 노력이 곁들여져야 실적이 조금이라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대표적으로 유럽연합(EU)의 철강 무관세 쿼터 축소 대응 등이 숙제다.


EU는 이달부터 연간 무관세 수입 쿼터를 46% 줄이고,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 50%의 관세를 적용하는 신철강 조치를 시행 중이다.


한국 정부는 협상을 통해 감소폭을 크게 줄였지만, 연간 51만t(19.7%)의 쿼터가 줄었다.


정부는 철강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새로운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지원책 마련에 나선 상태다.


정부는 최근 주요 전방산업과 철강업계 간 연계를 확대하고, 수입 철강재의 쇳물생산지(조강국) 정보제출 의무화로 불공정 수입제품의 우회반입을 차단하는 등 지원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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