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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2분기 실적 전망…명품 소비는 견조, 홈플러스 공백은 기회
면세점, 수익성 개선 전략에 실적 개선 이어갈 듯

[신세계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유통업계의 올해 2분기 성적표는 업태별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백화점은 명품과 패션을 앞세워 또 한 번 가장 돋보이는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대형마트는 홈플러스 영업 축소에 따른 반사이익이 본격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동안 성장 둔화에 시달렸던 편의점도 점포 효율화와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 소비 둔화에도 백화점은 '군계일학'…명품이 실적 견인
업계에서는 롯데쇼핑과 신세계, 현대백화점이 모두 2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거나 이를 웃도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집계에서도 지난 5월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5% 증가해 주요 유통업태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명품을 비롯한 패션 상품 판매 호조가 이어진 데다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고소득층 소비가 꾸준히 이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소비 회복세 역시 경기 전반이 살아났다기보다 부동산과 금융자산 가치 상승에 따른 자산효과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백화점 3사의 외국인 매출 비중도 평균 7∼8% 수준까지 높아지면서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원화 약세로 국내 명품 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외국인들의 명품 소비가 면세점보다 백화점으로 일부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업별로는 신세계가 명품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가장 높은 기존점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과 롯데쇼핑도 의류 판매 호조와 감가상각비 감소 등에 힘입어 두 자릿수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
여기에 구매금액 일부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하는 '감사페스티벌' 효과로 고가 가전 판매도 늘면서 실적에 힘을 보탰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대형마트는 '홈플러스 특수'…이마트는 스타벅스 변수
대형마트는 올해 2분기 오랜만에 구조적인 호재를 맞았다.
회생 절차 중이던 홈플러스의 점포 수십개가 영업을 잇달아 중단하면서 고객 수요가 경쟁사인 이마트와 롯데마트로 이동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4∼5월에만 홈플러스 매장 50개가 문을 닫으면서 산업 전체적으로는 역성장이 불가피하지만, 경쟁업체인 롯데마트와 이마트의 수혜는 점차 강화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홈플러스의 기존 매출 규모인 4조8천억원 중 약 30%만 경쟁사로 이동하더라도, 이마트와 롯데쇼핑 합산 기준 약 1조4천억∼1조5천억원의 매출 증가와 3천6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기존점 성장률 개선과 함께 제조사 협상력 강화로 인한 매출총이익률(GPM) 제고로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이마트는 홈플러스 반사이익이 예상되는 동시에 최근 스타벅스를 둘러싼 논란이 실적 변수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불매 움직임에 따른 고객 감소와 브랜드 이미지 훼손이 단기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연합뉴스TV 제공]
◇ 편의점·면세점은 '조용한 반등'…효율화가 수익성 키웠다
한동안 실적 부진과 성장 둔화에 시달렸던 편의점과 면세점 업계는 2분기 들어 완연한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눈에 띄는 외형 확장보다는 점포 효율화와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은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기준 편의점 매출은 지난 5월 5.9% 늘어 기존점 성장률의 회복세를 입증했다.
2분기에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으로 인해 기저 부담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당시 수혜의 강도가 부담을 느낄 정도로 크지는 않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 들어 방한 외국인의 국내 소비 패턴이 골목 상권으로 다변화되는 등 외국인 고객 증가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또 지난 2년간 업계 재편이 진행되면서 상위 사업자인 GS25(GS리테일[007070]), CU(BGF리테일[282330])가 중대형 우량점포를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6% 안팎,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흐름의 견조한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1분기 흑자로 전환했던 면세점들 역시 개별 자유여행객(FIT) 중심의 외국인 인바운드 회복 수혜를 직접적으로 누리기 시작했다.
시내면세점을 중심으로 고수익 카테고리인 K-뷰티 및 패션 매출이 살아나면서 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가 본격화됐다.
증권가에서는 편의점과 면세점 업계가 출점 경쟁보다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 실적 반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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