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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사태 가장 큰 책임은 MBK"…2천억원 긴급운영자금 투입 요청

[민주노총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옥성구 기자 = 노동계와 사회 원로 등 각계 대표 인사들이 10만명이 넘는 노동자·자영업자 생계가 달린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해 정부가 긴급 개입해야 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상근 원로목사와 함세웅 원로신부 등 사회원로와 각계 대표자 일동 136명은 7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홈플러스 회생방안 마련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이같이 밝히면서 이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김 원로목사는 "홈플러스 소유자들이 몇천억원을 만들지 못해 파산 위기에 직면했는데, 결국 이 세상은 빈손으로 떠난다"며 "재산이 몇조원이면 그중 10분의 1만 덜어도 흔적도 안 난다. 정 안되면 이 대통령이 나서달라"고 말했다.
함 원로신부는 "법원에서 준 열흘간의 시간이 이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적시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노동자들, 또 관계자들, 모든 가족의 뜻이 꼭 이뤄질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는 "홈플러스 사태의 가장 큰 책임자인 사모펀드 MBK는 당장 급한 2천억원의 희생 자금을 당연히 내야 함에도 모른 척하고 있다"며 "직접적인 사태 해결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수천조원의 투자를 결정한 기업에 허리를 숙여 인사한 대통령이 10만명의 노동자와 서민 일자리를 빼앗는 기업의 팔을 비틀어서라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기업에 감사만 할 것이 아니라 잘못을 꾸짖는 것이 공정한 정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수용 홈플러스 지부장은 "운영 자금을 마련하지 못하면 홈플러스는 파산과 청산으로 무너지게 된다"며 "무너지는 건 단순한 건물이 아닌, 수만 명의 노동자와 협력업체, 입점 업주와 납품업체, 그 가족들의 삶"이라고 토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홈플러스 사태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해결의 길을 여는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2천억원의 긴급운영자금을 투입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법원이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내리면서 홈플러스가 파산 절차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지난 5일 서울의 한 홈플러스 점포 앞에 마트노조의 벽보가 걸려 있다. 2026.7.5 ondol@yna.co.kr
앞서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정준영 법원장)는 지난 3일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폐지를 결정했다.
홈플러스가 자금을 조달해 14일 이내 즉시항고할 경우 재판부가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즉시항고를 제기하지 않으면 폐지 결정이 확정돼 파산 수순을 밟게 된다.
ok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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