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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한류박람회·아세안K푸드페어 첫 공동 개최로 시너지 확대
한류가 K소비재·식문화 관심으로…베트남 규제 강화 기조는 해결 과제

[촬영 홍국기]
(하노이=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지난 3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열린 한류박람회와 아세안K푸드페어에 마련된 K-컬처·뷰티·푸드 부스에는 수많은 인파가 진입해 있었다.
개막식 전부터 행사장은 이용객들로 이동 통로가 찼다. 인구 1억명이 넘고 젊은 층 비율이 높은 베트남에서 K컬처·뷰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행사장을 찾은 젊은 베트남 참관객들은 실내 부스 한쪽에 마련된 노래방 기기 앞에 기다란 줄을 섰고, 자신의 차례가 오자 한국 노래를 부르며 K-팝을 한껏 즐기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또 한복을 입어보고, 한국식 화장에 도전하기도 했다.

[촬영 홍국기]
이날 개막식에서 공연하기로 한 한국 아이돌 여성 그룹인 피프티피프티가 미리 도착해 사전 공연에 나서자 행사장은 미니 K팝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개막식 장소에 입장하려면 별도의 티켓을 지참해야 했음에도 장내는 거의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빼곡히 찼다.
한국 아이돌 남성 그룹인 위너가 등장하자 장내는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K팝과 K뷰티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K식품과 한국의 식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듯한 분위기였다.
회사원인 푹(27·여) 씨는 "위너의 공연을 보려고 왔다"면서도 "떡볶이·비빔밥·냉면을 좋아하는데, 오늘 행사장에 와서 푸드 관련한 체험도 해봤다"고 말했다.

[촬영 홍국기]
참관객들은 센터 야외 로비 부대 행사장에 마련된 식품기술(푸드테크) 특별관의 '한강 라면' 조리대에서 라면을 먹고, 떡볶이와 어묵을 먹으면서 행사장을 누비기도 했다.
최근 베트남에서는 홍삼 등 한국의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날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을 모델로 발탁한 한 홍삼 브랜드 부스는 시식용 젤리를 맛보려는 참관객들로 북적였다.
산업통상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에 처음으로 한류박람회와 아세안K푸드페어를 공동 개최하며 시너지 확대에 나섰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는 뷰티·패션·생활용품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식품 분야를 맡아 협업했다.
베트남은 한국의 소비재와 식품 수출이 각각 4위인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핵심 전략 시장인 점을 공략한 것이다.

[촬영 홍국기]
이번 행사에는 국내 식품·화장품·생활용품·패션의류분야 107개사와 베트남·동남아시아 기업 280여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총 1천512건의 상담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22년 개최된 하노이 한류박람회 업무협약(MOU)·계약 실적(약 1천500만달러)의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한 3천300만달러(약 500억원) 규모의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에 참가한 에프앤에스식품의 성유진 상무는 "개별적으로 바이어(구매자)를 만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데, 매칭(연결)시켜주는 것 자체가 의미가 크다"며 "어제부터 약 20곳의 구매 의향 기업을 상담했다"고 말했다.
다만,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건강기능식품 수입 기준을 강화하는 등 규제 기조를 보이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상담회장에서 만난 베트남 기업 푹틴푸드의 팜테희 대표는 "베트남에서 식품안전법을 개정하면서 건강기능식품 등에 대한 수입 기준을 강화했는데, 절차·서류 등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혼선을 빚고 있다"며 "법이 개정될 때까지 기존 방식대로 수출은 지속돼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수입 허가·통관을 해주지 않고 있어 애로가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농식품부 정경석 식품산업정책관은 "바이어와 우리 수출기업 간 실질적 상담과 매칭을 통해 실제 계약과 안정적 유통망 진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정보 제공, 컨설팅, 물류, 마케팅 등 기업의 애로 해소도 함께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촬영 홍국기]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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