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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국가대표 4팀, 8월 재격돌…승부처는 'AI 에이전트'

입력 2026-07-07 06: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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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SKT·업스테이지·모티프 독자모델 경쟁


미토스 쇼크 이후 독자성 평가 기준 강화




환영사하는 배경훈 부총리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5.12.30 mjk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하영 기자 = 정부가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독파모) 4개 정예팀을 대상으로 내달 초 2차 단계평가에 돌입한다.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역량이 이번 평가의 핵심 승부처로 부각된 가운데, 1차 평가를 뒤흔든 독자성 기준도 한층 정교하게 다듬어질 전망이다.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LG AI연구원, SK텔레콤[017670], 업스테이지 등 기존 3개 정예팀은 지난달 말 2차 평가를 위한 독자 모델 개발을 완료했다.


지난 2월 추가 선정돼 한 달 늦게 출발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이달 말 개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2차 평가는 8월 초에 실시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큰 틀에서 벤치마크, 전문가, 이용자 평가 3개 구조를 유지하되 세부적으로 독자성을 비롯한 평가 기준을 면밀히 들여다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AI 에이전트가 승부처…4개팀 성능 고도화 경쟁


2차 평가를 앞두고 4개 정예팀 모두 에이전틱 AI 역량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오픈AI와 앤트로픽, 구글 등 글로벌 선도 기업들이 지난해부터 신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에이전트와 도구 호출 성능을 핵심 지표로 내세우면서 단순 질의응답 성능만으로 경쟁력을 평가하기 어려운 환경이 됐기 때문이다.


LG AI연구원은 2차 평가용 'K-엑사원'을 기본 언어 성능 중심이던 1차 버전과 달리 에이전트 업무 수행 능력 고도화에 초점을 맞춰 개발하고 있다. 이는 그룹사와 고객사 AI 전환(AX) 프로젝트 현장에 실제 투입하기 위한 방향이기도 하다.




과기부, 독자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단계평가 결과 발표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독자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단계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6.1.15 uwg806@yna.co.kr


업스테이지는 독파모 경쟁 모델 '솔라 오픈2 프리뷰'를 최근 공개하며 에이전트 성능 향상을 수치로 제시했다. AI 성능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독립 측정에서 타우2 벤치마크 98%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이는 딥시크 V4 프로(96.2%)를 웃돌고 앤트로픽 '페이블5'(98.5%)에 근접하는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SK텔레콤은 전작 'A.X K1'에서 한 단계 나아간 후속 모델 '에이닷엑스 케이투(A.X K2)'를 개발 중이다.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도메인과 활용 시나리오를 아우르는 범용 에이전트 성능 확보가 목표다.


후발 주자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300B(3천억개 매개변수)급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 목표를 에이전트 성능 고도화와 연계해 설정했다.


외산 오픈소스 아키텍처를 배제하고 자체 설계한 모델 구조를 전면에 내세우며, 에이전트 경쟁력으로 기존 3개팀과의 격차도 좁히겠다는 구상이다.


◇ 1차 독자성 논란 되풀이 막는다…검증 기준 강화


앞서 지난 1월 1차 평가에서는 탈락한 NC[036570] AI 외에 네이버클라우드가 중국 알리바바의 오픈소스 모델 '큐웬'의 인코더와 가중치를 활용한 것으로 드러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요건 미달 판정을 받았다.


당시 독자성 인정 범위가 불분명하다는 업계 반발이 불거진 가운데 결국 추가 공모라는 이례적 조치로 이어진 바 있다.


같은 혼란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정부는 2차 평가에서 전문가 평가 항목 안에 독자성 세부 지표를 별도로 마련하기로 했다. 이른바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처음부터 자체 개발)' 원칙의 이행 수준을 단계별로 차등 평가하는 방식이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착수식

(서울=연합뉴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9일 서울 중구 르메르디앙 미드센츄리룸에서 열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착수식' 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임우형 LG AI연구원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연수 NC AI 대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2025.9.9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벤치마크 체계도 손질한다. 1차에서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벤치마크 평가를 비롯해 정예팀들이 각자 제안한 벤치마크 항목을 취합해 선정했다면, 2차부터는 글로벌 주요 리더보드(성능 평가 순위)를 타깃으로 국제 기준의 벤치마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개선된다.


◇ 미토스 쇼크가 키운 AI 주권 경쟁…독파모 재편 주목


2차 평가는 독파모 사업의 단순한 중간 점검을 넘어 사업 구조 전반의 향방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지난달 미국 정부가 앤트로픽의 최상위 모델 '미토스5'에 대해 외국 국적자 접근 차단이라는 초강수 수출통제를 단행하면서, AI 모델이 전략 무기에 준하는 국가 자산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동시에 이와 맞물려 여러 팀에 자원을 나눠주는 현행 독파모 방식으로는 글로벌 최전선 모델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는 데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최근 한 공식 석상에서 "기존 경쟁 구도를 넘어서는 전향적이고 과감한 접근 방식"으로 세계 최고 성능 수준의 프론티어급 독자 AI 모델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부는 올해 AI 분야에 지난해보다 3배 늘어난 9조9천억원을 투자하며 3대 메가 프로젝트의 하나로 프론티어급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공식화한 상태다. 이에 2차 평가 이후 독파모 사업 구조 자체가 재편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kwon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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