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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전기차인듯 아닌 씨라이언6 DM-i…5가지 모드 조용히 넘나든다

입력 2026-07-05 16: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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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부터 HEV·엔진 모드까지…유럽 WLTP 기준 1천80㎞까지 주행




BYD 씨라이언6 DM-i

[BYD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수원=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서울 관악구와 경기도 수원 사이를 오가는 동안 자동차는 5가지 구동 방식을 넘나들며 도로를 달렸다.


운전자 입장에선 모드 전환이 느껴지지 않았다. 평온하게 수면 위에 떠 있지만 물 아래에서 발을 쉴 새 없이 구르는 백조가 떠올랐다.


지난 2일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 BYD(비야디)가 국내에 선보인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씨라이언6 DM-i'를 시승했다.


PHEV는 하이브리드차(HEV)와 전기차(EV)의 장점을 결합한 차량이다. 엔진과 전기 모터를 함께 사용하면서 외부에서 충전할 수 있는 플러그인 기능도 갖고 있다.


BYD의 자체 PHEV 기술인 'DM-i'(듀얼모드 인텔리전트)는 EV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긴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PHEV에서는 엔진이 메인, 배터리가 보조 역할이라면 DM-i는 배터리가 주요 동력원 역할을 한다고 BYD는 설명했다.


일상적인 상황에서는 배터리만으로 주행하다가 언덕을 오르거나 고속도로에서 추월할 때처럼 추가 동력이 필요한 경우엔 엔진이 개입하는 방식이다.




BYD 씨라이언6 DM-i

[BYD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차의 핵심은 주행 상황에 맞춰 유기적으로 전환되는 5가지 구동 모드다.


배터리 잔량이 넉넉할 때는 '순수 EV 모드'를 통해 엔진을 완전히 멈추고 모터로만 달린다. 도심 주행에 적합하며 고효율·저소음 강점을 극대화한다.


배터리가 20∼25% 밑으로 떨어지면 엔진이 전기 모터에 동력을 제공하는 '직렬 HEV 모드'로 넘어간다. 엔진이 바퀴와 기계적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급가속이나 고속 추월을 할 때는 엔진과 모터가 함께 바퀴를 굴리는 '병렬 HEV 모드'로 주행한다. 엔진이 구동에 관여하면서 배터리 충전도 하는 '직병렬 HEV 모드'도 있다.


시속 70㎞ 이상으로 정속 주행을 할 때는 엔진의 동력이 클러치를 통해 바퀴에 직접 전달되는 '엔진 직결 모드'로 바뀐다.


시승하는 동안 도심 정체와 고속도로 정속 주행, 오르막길 등을 모두 거쳤지만, 차량이 어느 모드로 달리는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모드 전환이 매끄러웠다.




BYD 씨라이언6 DM-i

[BYD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체적인 주행 질감은 전기차에 가깝다는 인상을 받았다.


출발할 때부터 고속 구간에서까지 소음과 진동이 크지 않았고 가속 페달을 밟으면 시속 100㎞까지 부드럽게 속도가 붙었다. 과속방지턱이나 요철을 지날 때도 충격을 잘 걸러냈다.


DM-i는 외부 충전 없이 주유만으로도 주행할 수 있고, 반대로 주유하지 않고 배터리 충전만으로 달리는 것도 가능하다.


충전 인프라 때문에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국내 소비자에게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어 보였다.


다만 EV 모드든 HEV 모드든 주행 중 미세한 고음이 들리기도 했다. 청력검사에서 들을 수 있는 고주파수 소리와 비슷했는데 개인에 따라 신경 쓰일 법했다.


외관은 안정적이면서도 날렵한 균형점을 잘 찾은 듯했다. 실내 디자인은 다소 투박한 느낌이었지만 권장소비자가격이 3천750만원임을 고려하면 만족스러웠다.


씨라이언6 DM-i는 18.3㎾h 리튬인산철(LFP) 기반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했다. 순수 전기모드만으로 최대 70㎞(환경부 인증)를 주행할 수 있고 전기와 연료를 모두 쓰면 유럽 WLTP 기준 1천80㎞까지 달릴 수 있다고 한다.


급속충전을 지원해 배터리 3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0분이 걸리고 최대 3.3㎾의 외부전력공급(V2L) 기능을 갖췄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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