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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 분할 이후 첫 순손실 위기…글로벌 시장 개척 주력
이재현 회장 "라이프스타일이 차세대 동력" 지침 따라 '3각' 재편

[촬영 이세원]
(서울=연합뉴스) 김세린 기자 = CJ제일제당[097950]이 실적 부진을 타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기존 식품·바이오 중심의 사업 구조를 ▲ 라이프스타일식품 ▲ 기술소재 ▲ 핵심소재 등 3대 부문으로 재조정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조직 개편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주문한 한류 기반의 '차세대 라이프스타일 선도'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 3대 사업 부문 재편과 책임경영 체제 도입
이번 구조 개편을 통해 신설된 라이프스타일식품 사업 부문은 그레고리 옙 대표가 맡아 K-푸드 브랜드 '비비고'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전략 제품(GSP)을 앞세워 한국 식생활과 문화 경험을 전파하는 데 주력한다.
옙 대표는 30여년간 글로벌 식품·영양 기업에서 연구개발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기술소재 사업 부문은 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이사가 겸임해 연구개발(R&D) 역량과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신시장 개척을 주도한다. 조미소재 핵산과 천연 조미소재 테이스트앤리치,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PHA) 등이 주요 사업 영역이다.
핵심소재 사업 부문은 사료용 아미노산과 일반 소재(설탕·밀가루·식용유), 가공소재(올리고당·프리믹스), 신소재(알룰로스) 사업 간 협력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
이 부문은 글로벌 사업 확대를 이끌어온 김찬호 전략지원부문 대표가 겸임한다.
윤 대표이사는 "각 사업의 본질과 목적에 맞춘 전략으로 실행력을 높여 미래 성장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취지"라며 "사업 구조로 체질을 바꾸고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 인적 분할 이후 첫 순손실…위기 극복 위한 선제 조치
이번 개편은 누적된 실적 부진이라는 배경이 작용했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은 2007년 CJ주식회사에서 제조사업 부문이 인적 분할된 이후 처음으로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CJ대한통운을 제외한 CJ제일제당 영업이익은 1천4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0% 감소했다. 바이오 사업 부문 역시 매출은 5.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2.4% 줄어들며 위기 요인으로 작용했다.
윤 대표이사는 올해 초 임직원들에게 "낭떠러지 끝에 서 있는 절박한 위기 상황으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완전히 다른 회사가 돼야 한다"며 생존을 위한 개편을 예고한 바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 침체와 대외 환경 변화 속에서 기존 방식으로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며 "이번 사업 구조 개편은 위기가 닥친 뒤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선제적으로 체질을 개선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 '미래혁신사무국' 컨트롤타워 가동과 총수 구상 본격화
사업 구조 개편의 중심에는 지난 3월 대표이사 직속으로 신설된 '미래혁신사무국'이 있다.
미래혁신사무국은 최고재무책임(CFO)을 비롯해 식품·바이오 사업 관리와 재무, 인사 등 주요 부문의 임원급 인사 13명으로 구성된 조직이다. 수익·성장사업 중심의 사업 구조 재편과 현금 흐름 개선, 조직문화 혁신 등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글로벌 경쟁력 강화 지침과 궤를 같이한다.
이 회장은 지난해부터 해외 사업 현장을 점검하며 "한류 열풍은 K-컬처 글로벌 확산의 결정적인 기회"라며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건강하고 아름답고 스타일리시한 라이프스타일을 만드는 것이 차세대 성장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의 'K-라이프스타일 글로벌 확산' 구상을 미래혁신사무국이라는 실무 사령탑을 통해 구체적인 사업 영역 개편으로 이행하는 단계로 풀이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6일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살렘 빈 칼리드 알 카시미 아랍에미리트 문화부 장관을 접견하고 있다. 2025.12.17 [CJ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athe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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