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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넘어 전선·철강까지…AI 수혜에 수출 신기록 행진

입력 2026-07-01 11: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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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서남권 대규모 투자로 압도적 반도체 공급역량 확보"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반도체 수요에 맞춰서 현재 진행 중인 생산 거점들을 빠르게 완성해야 한다"며 "서남권에 대규모 신규 투자를 통해 압도적인 공급역량을 미리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도 용인시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공사현장의 모습. 2026.6.29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붐이 한국 수출 역사를 통째로 바꾸고 있다.



AI 대전환의 낙수효과를 반도체 등 한국의 주력 산업이 통째로 흡수하면서 지난달 사상 최초로 '월 수출 1천억달러 돌파'라는 전대미문의 신기록을 달성했다.


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한국의 6월 수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70.9% 급증한 1천22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사상 처음으로 월 800억달러를 돌파한 한국 수출은 5월까지 3개월 연속 800억달러를 상회한 뒤 900억달러를 거치지 않고 곧장 1천억달러대로 직행했다.


이로써 한국은 독일,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4번째로 월 수출액 1천억달러 시대를 열었다.


이번 역대 최대 실적은 반도체가 견인했다. 6월 반도체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199.5% 폭증한 448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한국 수출 역사상 단일 품목의 월간 수출이 4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반도체가 처음이다.


빅테크 기업들의 SSD(solid-state drive) 수요가 몰린 컴퓨터 수출이 308.8% 증가한 54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컴퓨터의 이같은 질주는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의 조기 활성화가 핵심 배경으로 꼽혔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 속에 주문이 몰리며 핵심 부품 수요가 폭발했다.


이는 반도체 메모리 고정가격의 가파른 상승세로 이어져 DDR5 16Gb 가격은 40달러를 돌파했고, 낸드 128Gb는 28.8달러까지 치솟았다.


AI 데이터센터발 낙수효과는 전방산업 전반으로 번졌다.


전선과 차단기 등을 포함한 전기기기 수출은 16억5천만달러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전방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알루미늄·동제품 중심의 비철금속 수출도 45.8% 급증한 18억2천만달러를 나타내며 6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공급 과잉 속에 고전하던 철강(21억4천만달러·9.6%↑) 역시 AI 데이터센터 건설 증가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렸다.


철근 등 건설용 자재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4월 이후 14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이처럼 AI발 낙수효과가 고르게 퍼지며 20개 수출 주력 품목 중 18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앞세운 자동차(67억1천만달러)와 고부가가치 LNG선 중심의 선박(28억3천만달러)도 수출 전선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


석유제품(55억9천만달러)과 석유화학(40억7천만달러)은 높은 수출단가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갔다.


아울러 K-브랜드 열풍을 탄 화장품(13억4천만달러)과 농수산식품(11억7천만달러) 등 유망 소비재까지 일제히 우상향하며 월 수출액 1천억달러 달성을 앞당겼다.


이 같은 AI발 수요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데는 견해차가 크지 않다.


정부가 지난달 29일 반도체,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등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중장기 계획을 세운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AI 투자 붐이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핵심 산업의 주도권을 완전히 쥐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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