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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테크+] "지구 서식 곤충 최대 2천만종 추정…기존 추정치의 2~3배"

입력 2026-06-30 09:2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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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구팀 "열대우림 곤충 160만마리 DNA 분석…발견 안 된 종이 대부분"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지구에서 가장 다양한 동물 집단으로 알려진 곤충의 종 수가 약 600만종이라는 학계의 기존 추정치와 달리 실제로 서식하는 곤충 종은 2~3배 많은 최대 2천만종에 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에콰도르에서 촬영된 기생벌의 고치가 붙어 있는 애벌레

[Steve A. Marshall(University of Guelph, Ontario, Canad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코넬대 로라 멜리사 구스만 교수팀은 30일 과학 저널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서 코스타리카 열대우림 보전지역의 대규모 곤충 조사 자료를 이용해 전 세계 곤충 종 수를 추정한 결과 기존 학계 추정치보다 2~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스만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아직 이름조차 없는 곤충이 매우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최근 곤충 감소가 보고되는 상황에서 아직 발견되지도 못한 많은 종이 이미 줄어들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곤충은 지구에 서식하는 동물 가운데 다양성이 가장 큰 동물집단으로 알려져 있다. 학계는 전 세계에 약 600만종의 곤충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지만 지금까지 학술적으로 이름이 붙여지고 공식적으로 기술된 종은 약 120만 종에 불과하다.


구스만 교수는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종은 보호할 수 없다"며 "지구 생물다양성을 이해하고 보존하기 위해서는 지구에 얼마나 많은 종이 존재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코스타리카 북서부 과나카스테 보전지역(ACG)의 열대우림 등에 날아다니는 곤충을 채집하는 천막 형태 포획 장치인 말레이즈 트랩(Malaise trap) 15개를 설치해 69년(트랩 운영기간 합산) 간 채집한 곤충 163만3천855마리를 분석했다.


짧은 DNA 염기서열을 분석해 종을 구별하는 DNA 바코딩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채집된 곤충은 모두 5만3천945종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어 이런 방대한 표본조사로도 보전지역 전체의 실제 곤충 종 다양성을 모두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애벌레 몸속에 알을 낳아 자라는 초소형 기생벌인 마이크로가스트리나이(Microgastinae) 아과를 대상으로 추가 조사를 했다.


통계 기법을 이용해 ACG에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마이크로가스트리나이 기생벌 종 수와 실제 발견된 종 수(1천414종)의 비율을 계산, 이 ACG 전체 곤충에 적용한 결과 실제로는 약 33만3천 종의 곤충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어 전 세계 수목 종 수 추정치(약 7만3천 종)와 ACG의 수목 종 수 추정치(1천200~1천500종)의 비율을 ACG 추정 곤충 종 수(33만3천 종)에 적용한 결과, 전 세계에 존재하는 곤충 종 수는 1천400만~2천만 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전 세계 곤충 종 수의 평균 추정치는 약 1천730만 종이었다며 이는 보수적인 하한 추정치(lower-bound estimate)로 실제 종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인간 활동으로 전 세계 곤충이 급격히 감소하는 이른바 '곤충 종말'(insect apocalypse)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이 연구 결과가 남아 있는 곤충들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출처 : PNAS, Laura Melissa Guzman et al., 'Constructing a lower-bound estimate of the global number of insect species on a hyperdiverse empirical foundation', https://www.pnas.org/cgi/doi/10.1073/pnas.2524283123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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