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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턴키 수출부터 파운데이션 모델 연합군까지…피지컬AI 전략 제안
데이터 수매제·국민성장펀드 개선 등 현장 애로사항도 건의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 대통령, 최태원 SK그룹 회장,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2026.6.29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하영 기자 =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 토론에서 인공지능(AI)·로봇 기업 대표들이 정부의 대규모 투자 계획에 화답하며 피지컬AI 공장 수출, 데이터 수매 체계, 국민성장펀드 개선 등 현장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기업들의 건의는 피지컬AI를 수출 산업으로 키우는 전략, 그 토대가 될 데이터 확보 체계, 중소·스타트업이 체감할 수 있는 자금 지원 개선 등이다.
◇ "공장을 통째로 수출하자"·"산학연 원팀 구성해야"
장영재 다임리서치 대표는 피지컬AI 기반 공장의 턴키(일괄 수주) 수출을 새로운 성장 모델로 제안했다.
그는 "해외 기업들로부터 피지컬AI 기술뿐 아니라 로봇, 센서, 제어기, 부품까지 포함해 공장을 통째로 지어달라는 요청이 상당히 많다"며 "이제는 우리가 수요를 직접 만드는 수출 모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다보스포럼 등 국제 무대에서 '첨단 공장을 지으려면 대한민국으로 오십시오'라는 말 한마디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매우 전망 있다"고 화답했으며, 김정관 산업부 장관도 "제조AI 전환의 궁극적 목표가 공장 수출"이라고 확인했다.
공장 수출론은 파운데이션 모델 경쟁력과도 맞닿아 있다.
류중희 리얼월드 대표는 "공장을 움직이는 건 결국 파운데이션 모델"이라며 "데이터를 모을 강소기업, 모델 개발사, 컴퓨팅 제공사가 각자 어렵게 일하고 있는데 이를 어벤저스처럼 묶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사가 최근 오픈소스로 공개한 피지컬AI 파운데이션 모델이 엔비디아를 제치고 전 세계 벤치마크 1위를 기록했다며 "연합군이 만들어지면 이 초격차를 계속 주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산학연 원팀을 구성해 피지컬AI 강국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참석자들이 정책발표를 듣고 있다. 2026.6.29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xyz@yna.co.kr
◇ "데이터를 팔 기회를"·"자금 지원 문턱 낮춰달라"
공장 수출의 핵심 경쟁력이 데이터인 만큼, 데이터 확보 체계를 둘러싼 논의도 이어졌다.
엄윤설 에이로봇 대표는 제조 노동자가 바디캠으로 작업 동작 데이터를 수집하면 정부가 이를 쌀 수매처럼 사들여 데이터센터에 집적하고, 기업·연구기관이 자유롭게 활용하도록 하는 '데이터 수매제'를 제안했다.
그는 "로봇 기업마다 데이터 취득 프로토콜이 달라 표준이 없는 상황"이라며 "장인들의 작업 데이터를 수매하면 표준 수립과 국민 추가 수익 창출을 동시에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데이터를 팔 기회를 만들어주자는 것인데 상당히 재밌는 의견"이라고 평가했다.
자금 지원 제도의 실효성을 높여달라는 지적도 나왔다.
신정규 래블업 대표는 AI 데이터센터(AIDC) 투자 효율화를 주문했다.
그는 "예를 들어 3천억원을 들여 구축한 AIDC를 하루만 놀려도 10억원씩 감가상각되는 구조"라며 "에너지 수급 속도,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보급 물량,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 등 파이프라인 전반을 시장에 맞게 조율해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수 로보티즈[108490] 대표는 국민성장펀드의 제도적 보완을 주문했다.
그는 "국민성장펀드는 비상장사에 투자 방식으로 지원하지만 코스닥 상장사에는 대출로만 지원해 역차별이 발생한다"며 "민간 매칭 부담 50% 조건도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저한 검증을 전제로 이 두 가지를 개선해주면 피지컬AI 기업의 경쟁력 확보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건의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나온 이야기들이 공수표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계획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며 "기업이 현장에서 겪는 많은 어려움을 합리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on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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