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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니] 릴리 혁신허브, 내년 송도에 들어선다

입력 2026-06-29 06: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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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삼성바이오 공동 운영…초기 바이오텍 30곳 선정 계획


6년간 바이오텍 400여곳 육성…누적 투자유치 4조5천억원




릴리 게이트웨이 랩스 샌디에이고

[공동취재. 재판매 및 DB금지]


(샌디에이고=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일라이 릴리 앤드 컴퍼니(릴리)의 혁신 허브 '릴리 게이트웨이 랩스'에 지난 6년간 400여개 바이오텍이 입주했습니다. 입주사가 유치한 누적 투자금은 30억달러(약 4조5천억원)를 넘었고 이들은 현재 150개 이상의 신약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릴리는 지난 25일(현지 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릴리 게이트웨이 랩스를 공개했다.


릴리 게이트웨이 랩스는 신생·초기 단계 바이오텍에 연구 공간과 시설을 지원하고 컨설팅을 제공하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플랫폼이다.


현재 미국에 다섯 곳, 중국에 두 곳이 있다.


◇ 연구공간부터 컨설팅까지…바이오텍 키우는 혁신 플랫폼


릴리가 이번에 공개한 샌디에이고 시설의 경우 사무 공간과 실험실이 연결된 형태의 연구시설이 지상 1∼2층에 걸쳐 모두 8곳 마련돼 있었다.


현미경과 PCR(유전자 증폭), 시퀀싱(염기서열 분석) 기기 등 실험 장비는 모두 최신식이었고 기기 사용법을 알려주는 전문가도 상주해 연구자에게는 '꿈의 실험실'이 될 법했다.


복도 벽면은 분자 구조와 DNA 이미지 등으로 꾸몄고 대형 TV를 설치한 회의실과 식당, 휴게실 등 공용 공간도 보였다.


베레나 슈토커 릴리 게이트웨이 랩스 유럽총괄은 "사이언스 데이터와 신약 개발 기술을 가진 바이오텍을 릴리 게이트웨이 랩스의 입주사로 선정해 릴리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파트너로서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년간 이 모델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온 만큼 해외로도 거점을 확장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한국에 '릴리 게이트웨이 랩스 인천'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미국 외 지역에 릴리 게이트웨이 랩스가 설립되는 것은 중국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슈토커 총괄은 한국 진출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네이처 등 저명 학술지에 실린 논문 수와 바이오텍의 수, 한국 정부의 확고한 바이오 생태계 투자 의지 등을 고려했다"고 답했다.


◇ 릴리·삼성바이오 협력…송도에 바이오 혁신거점 조성


릴리 게이트웨이 랩스 인천(C랩 아웃사이드)은 릴리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공동으로 운영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시설은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바이오캠퍼스에 지상 5층, 연면적 1만2천㎡(약 3천500평) 규모로 내년 7월께 들어선다.


릴리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릴리 게이트웨이 랩스 인천에 입주할 바이오텍을 모두 30곳 선정할 계획이다. 입주기업 모집은 오는 4분기(10∼12월) 시작된다.


시리즈 B 이하의 초기 스타트업이 대상으로, 이미 글로벌 대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기업은 제외하기로 했다. 입주 기간은 기본 2년이고 추가로 2년을 연장할 수 있다.


줄리 길모어 릴리 게이트웨이 랩스 글로벌총괄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협력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한국은 뛰어난 과학 인재와 혁신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바이오 혁신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바이오 생태계 지원을 위해 릴리와 협업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서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바이오텍에 투자해왔고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산학 협력을 강화했으며 원부자재를 국산화했다.


앞으로 250억원 규모의 산업육성기금을 조성하는 등 국내 바이오 생태계 성장을 위한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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