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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안정시 2∼3주 걸쳐 점진적으로 하락할 가능성
국제 제품값·환율 상승으로 전쟁 이전 수준 회복은 어려워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강태우 기자 = 7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2개월여만에 L당 2천원 아래로 내려왔다.
국제유가가 최근과 같은 안정 국면을 이어갈 경우 2~3주 시차를 두고 점진적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국제유가가 중동 전쟁 이전 수준으로 낮아지자 정부가 서민 경제의 부담을 덜기 위해 석유 최고가격을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6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기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73.14달러로 전쟁 직전(72.48달러) 수준을 사실상 회복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2026.6.26 ryousanta@yna.co.kr
2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L당 1천991.1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기록한 1천996.1원보다 추가 하락한 것으로, 전국 휘발유 가격은 이틀째 2천원선 아래에 머물렀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 4월 18일(2천1.5원) 2천원대로 올라선 이후 2개월여만에 1천900원대로 들어섰다.
같은 날 전국 경유 평균 판매가격도 L당 1천982.3원을 기록했다.
지난 24일 두달만에 2천원선에서 내려선 이후 1천9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경유와 휘발유값이 이틀 시차를 두고 모두 L당 1천900원 선으로 내려온 것이다.
국내 기름값 하락세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에 정부가 도입 100여일 만에 석유제품 최고가격을 인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부는 27일 0시부터 7차 석유 최고가격을 적용하며 휘발유는 L당 1천784원, 경유는 1천773원, 등유는 1천380원으로 각각 150원 인하했다. 최고가격제 도입 이후 106일 만의 첫 하향 조정이다.
국제 유가도 하락세다. 오피넷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싱가포르 현물시장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5월 26일 배럴당 98.0달러에서 6월 25일 64.4달러로 한 달간 34.3% 급락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직전 가격인 배럴당 70달러보다 더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다만 종전에 고가로 사들인 휘발유 비축분 등을 감안하면 최근 국제유가 하락분을 소비자가 완전히 체감하기까지 2∼3주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 주유소별 재고 상황에 따라 가격 인하와 폭은 달라질 수 있다. 종전에 고가로 사들인 휘발유 비축분이 있는 경우 단숨에 가격을 내리기는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 유가는 향후 2∼3주에 걸쳐 점진적으로 하향 안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주유소별 재고 차이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 2∼3주간 일주일에 50원 정도씩 점차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세금과 유통 마진을 고려해야 하고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여전히 전쟁 전보다는 높은 수준이어서 가격 인하 폭은 제한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는 전쟁 이전보다 낮아졌지만, 국제 석유제품 가격 상승과 환율 상승 등을 고려하면 국내 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까지 내려가기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오피넷에 따르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직전인 2월 넷째 주 국내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1천691.3원이었다.
6월 넷째 주 국제 휘발유 가격은 100.6달러로 전쟁 전인 2월 넷째 주(78.8달러)와 비교하면 약 27.7% 올랐다.
한편 소비자단체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7차 최고가격 고시 전날인 26일 대비 이날 오전 6시 가격을 인하한 주유소는 휘발유 3천160개, 경유 3천285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bunring@yna.co.kr
jak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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