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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안정시 2∼3주 걸쳐 점진적으로 하락할 가능성
국제 제품값·환율 상승으로 전쟁 이전 수준 회복은 어려워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정부가 도입 100여일 만에 석유제품 최고가격을 처음으로 인하한 데 따라 2천원대에서 고공비행 중인 국내 유가가 점차 낮아지게 된다.
업계에서는 국제유가 하락과 최고가격 인하가 맞물리면서 이번 주 중에는 평균 휘발유 가격이 1천900원대 중후반까지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종전에 고가로 사들인 휘발유 비축분 등을 감안하면 최근 국제유가 하락분을 소비자가 완전히 체감하기까지 2∼3주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싱가포르 현물시장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5월 26일 배럴당 98.0달러에서 6월 25일 64.4달러로 한 달간 34.3% 급락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직전 가격인 배럴당 70달러보다 더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
이에 반해 국내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5월 넷째 주 2천11.1원에서 6월 넷째 주 2천7.8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정부의 최고가격 인하와 맞물리며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국내 유가 하락이 이번 주부터는 가시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 4월 18일 이후 두 달 넘게 2천원대를 유지해왔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사는 인하한 최고가격을 공급가격에 바로 반영할 것이고, 이것이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되는 데 1∼2주가량이 소요된다"며 "이를 감안하면 이번 주 안에는 2천원 아래로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부는 지난 27일 0시부터 개시된 7차 석유 최고가격을 L당 150원 인하해 휘발유 1천784원, 경유 1천773원, 등유 1천380원으로 각각 지정했다. 석유 최고가격제 도입된 후 106일 만의 첫 하향 조정이다.
다만, 가격 인하 속도와 정도는 주유소별 재고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종전에 고가로 사들인 휘발유 비축분이 있는 경우 단숨에 가격을 내리기는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 유가는 향후 2∼3주에 걸쳐 점진적으로 하향 안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주유소별 재고 차이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 2∼3주간 일주일에 50원 정도씩 점차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세금과 유통 마진을 고려해야 하고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여전히 전쟁 전보다는 높은 수준이어서 가격 인하 폭은 제한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는 전쟁 이전보다 낮아졌지만, 국제 석유제품 가격 상승과 환율 상승 등을 고려하면 국내 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까지 내려가기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오피넷에 따르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직전인 2월 넷째 주 국내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1천691.3원이었다.
6월 넷째 주 국제 휘발유 가격은 100.6달러로 전쟁 전인 2월 넷째 주(78.8달러)와 비교하면 약 27.7% 올랐다.
jak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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