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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처음 공동주택 용지 민간 매각도 검토…'무리한 산업단지 개발' 우려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이장우 시장의 민선 8기 대전시 채무가 급증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인 가운데, 도시 개발을 담당하는 시 산하 공기업의 부채 비율(총자산 대비 부채)도 1년 만에 1.8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장이 '500만평 산업단지 조성'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본격 추진한 산업용지 개발 사업까지 본궤도에 오르면 재정난이 더욱 심화할 걸로 우려된다.
25일 지방공공기관 경영정보 통합공시(클린아이) 등에 따르면 2022년 121%에 달했던 대전도시공사 부채 비율은 2023년 96%, 2024년 90%로 지속해서 줄어들었다 지난해 159%로 치솟았다.
공사 부채는 전년 대비 각각 2022년 265억원, 2023년 929억원, 2024년 344억원씩 줄었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8천576억원이 급격히 늘었다.
대전도시공사는 도시개발과 오월드 운영 등을 담당하는데, 주택 건설경기 침체와 연간 110억원에 달하는 오월드 적자액 누적,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사업 등이 부채 급증의 원인으로 꼽힌다.

[촬영 박주영]
민선 8기 추진된 주요 사업들을 살펴보면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8천300억원), 유성복합환승센터 개발(1천110억원) 등이 있다.
이밖에 탑립·전민동 일원 탑립·전민지구 개발사업에 6천900억원을 비롯해 오동지구 산업단지(2천700억원), 하기지구 국가산업단지(1천700억원), 평촌 일반산업단지 (2천400억원) 조성 등 산업단지 개발에만 1조4천억원 이상 투입됐거나 투입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월드에 초대형 롤러코스터와 체험형 사파리를 조성하는 오월드 재창조 사업과 인근 보문산 일원에 전망타워와 케이블카·모노레일 등을 설치하는 보물산 프로젝트 사업 추진을 위해 각각 3천300억원, 980억원의 공사채를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예정 사업들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지난해 결산 기준 8천576억원 규모인 부채가 1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각종 도시 개발과 산단 조성 사업이 효과를 낼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는 점이다.
서구 평촌산단은 공정률 100%로 이미 조성이 완료됐지만, 입주율 저조 등을 이유로 아직 사업자 준공을 받지 못한 상태다.
식음료·센서·2차 전지·자동차 부품 등 기업이 입주해 있는데, 분양률이 4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물산 프로젝트는 민간자본 유치를 추진하다 사업성 부족으로 두 차례나 유찰돼 실패하자 공영 개발로 사업 방식을 전환했다.

[촬영 박주영]
대전도시공사 노동조합은 사측이 방만 경영으로 재정을 파탄 위기에 몰아넣었다며 지난 4일부터 시청 앞에서 경영진 총사퇴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문현 대전도시공사 노조위원장은 연합뉴스에 "서남부 4블록 공동주택 용지마저 민간에 매각하는 방안이 추진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도시공사가 공동주택 용지의 민간 매각을 시도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는 "공공주택 건설사업을 민간에 넘기면 분양 후 임대 전환, 분양가상한제 적용 등이 불가능해 서민의 주거권이 위협받게 된다"며 "공사는 현재 직원들 월급도 주기 힘들 정도로 부채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대전도시공사 관계자는 "부채 증가는 서남부 스포츠타운 개발사업에 상당 부분 원인이 있다. 주변 도시 개발로 인한 지가 상승으로 보상비가 급증했기 때문"이라면서 "산단은 아직 본격화하기 전 단계 사업들이 많아, 타당성 평가를 거쳐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중단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대전도시공사 노조는 임금 교섭이 최종 결렬될 경우, 공사 설립 33년 만에 쟁의에 돌입할 방침이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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