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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용정보원, 1천12개 사업체 실태조사

[한국고용정보원 보고서=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국내 석유·화학 사업체 5곳 중 1곳은 고용을 점차 줄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정작 일자리 전환을 도입했거나 계획 중인 곳은 8%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21일 드러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최근 발간한 '산업전환에 따른 석유화학산업 동향 및 고용 현황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고용정보원은 분석 보고서에서 국내 석유화학 사업체 1천12곳에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사업체들에 업계 현황과 전망을 물어보니 2024년 대비 2025년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는 기업이 38.6%, 유지를 전망한 기업이 52.3%였고 매출 증가를 전망한 곳은 8.4%에 그쳤다.
공장 설비가동률은 2023년 78.52%, 2024년 78.33%, 2025년 78.21%로 점차 하락 추세였다.
기업들이 최근의 경영환경 변화를 어떻게 체감하는지 묻자 '부정적'이라는 답변은 46.7%에 달했지만, '긍정적'이라는 답변은 7.8%에 그쳤다.
조사 응답 사업체의 2023∼2025년 인원 변화를 살펴보면 우선 2023년에서 2024년 사이에는 유지(±5%)했다는 응답이 69.3%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고용이 감소(-5% 이상)했다는 기업도 20.1%에 달하고 증가(+5% 이상)한 기업은 10.7%에 불과해 고용 상황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2024년 대비 2025년에는 인력이 감소할 것으로 본 기업이 21.5%로 높아지고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 곳이 7.4%로 줄어 고용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고용정보원 보고서=연합뉴스]
이 같은 인력 감축에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은지(1·2순위 선택)는 기업 규모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5∼29인의 소규모 업체는 70.4%가 '기존인력 재교육·역량강화(업스킬링)'로 대응하겠다고 답했지만, 300인 이상에서는 이를 택한 경우가 38.2%에 불과했다.
300인 이상 기업은 94.3%가 신규채용 확대를 택했고 외부협력사·용역을 활용하겠다는 비중이 56.0%였다.
하지만 정작 사업체들이 직무 심화훈련 지원, 직무 재배치, 전직훈련 지원 등 일자리 전환을 도입했는지 조사해 보니 전체 1천12곳 중 1.4%만 도입해 수행 중이었다. 아직 도입하지 않았지만 향후 계획이 있다는 응답 비중도 6.4%로 저조해, 도입했거나 계획 중인 기업이 총 7.8%에 그쳤다.
고용정보원은 "범용제품 대량 생산·수출 중심의 기존 석유화학 산업 성장 모델은 한계에 도달했다"며 "고부가가치·친환경 중심의 산업 구조로 전환하지 않으면 경쟁력 상실과 대규모 고용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산업 전환 속도가 노동시장 조정보다 빠르게 진행되면 기존 인력의 불안정성은 높아지고 인력 부족도 동시에 나타나는 '전환 미스매치'가 일어날 수 있다"며 "단기 위기 대응을 위한 고용 유지 프로그램과 더불어 중장기 직무 전환·인력양성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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