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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KAI 2대 주주로 부상…한국판 스페이스X에 한발짝(종합)

입력 2026-06-16 17: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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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지분율 9.0→12.5%…"민영화 논의 따라 인수·통합 검토"




한화그룹 본사 사옥 전경

[한화그룹 제공]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KAI)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한화그룹의 '한국판 스페이스X' 구상이 가속하는 가운데 향후 정부의 민영화 논의에 따라 인수·통합안도 탄력적으로 검토한다는 구상이다.


한화는 16일 KAI 지분 9.04%를 확보해 수출입은행(26.41%)에 이은 2대 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날 지분 매입을 통해 6.50%를 확보했고 한화시스템이 1천250억원을 들여 지분율을 1.53%로 끌어올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는 지분 1.01%를 보유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말까지 5천억원을 추가 투입해 지분율을 9.97%로 높일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한화그룹의 KAI 지분은 12.51%가 된다.


앞서 한화는 KAI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 참여'로 공시한 바 있다.


한화는 "KAI의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필요가 있는 경우, 주주로서 적법한 절차와 방법에 따라 회사의 경영 목적에 부합하도록 회사·주주·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충분히 고려해 관련 사안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수출입은행이 최대 주주인 KAI의 민영화 작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화 관계자는 "향후 정부가 주도하는 KAI 민영화가 공론화될 경우 정부 정책 방향에 맞춰 인수 또는 통합 등 추진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AI 본사

[KA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AI 지분 확대는 우주·항공 수출 경쟁력 강화와 생태계 구축을 위한 것이라고 한화는 설명했다.


스페이스X를 필두로 우주산업의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양사의 역량이 결합하면 비효율성은 줄이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한화는 항공 엔진, 항공전자, 레이더, 위성, 우주 발사체, 지상 방산 등의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KAI는 국내 유일의 완제기 개발·제작 업체로 위성 개발과 공중전투체계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고 있다.


한화는 "우주산업 분야에서 소모적인 중복 투자를 하기보다 하나의 사업 구조로 역량을 통합해야 한다"면서 "발사체부터 위성·지상 체계·우주 서비스까지 연결하는 국내 최대 우주산업 밸류체인 구축이 가능해지고 국가 차원의 우주산업 역량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KAI의 주력인 항공기 사업과 관련해서도 공동 전략 수립과 수출 마케팅도 가능하다고 한화는 설명했다.


한화가 개발 중인 차세대 첨단 항공 엔진이 KAI 제품에 적용될 경우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적인 수출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창원, KAI는 사천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남부지방 우주·항공 종합벨트의 핵심 축을 형성하고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한화는 강조했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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