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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증권 840억원…총자산·자본 대비 익스포저 규모 최대
한기평 "작년말 주요 계열사 총차입금 3조…추가 크레딧 이벤트 가능성"

[촬영 안 철 수] 2026.5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회생 절차를 개시한 중앙그룹 계열사 5곳의 금융권 신용공여 익스포저가 약 8천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는 신용평가사의 분석이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지난 12일 JTBC는 총 206억원의 채무를 상환하지 못해 채무불이행이 발생했다. 14일 중앙홀딩스, 중앙피앤아이, 메가박스중앙, 콘텐트리중앙[036420] 4개 사가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고, 15일에는 JTBC 역시 회생절차를 개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용공여 익스포저는 은행 등 금융기관이 특정 거래상대방(차주)에게 대출 등으로 제공한 신용의 규모를 의미한다.

회생 절차를 개시한 5개 사를 비롯해 중앙일보와 SLL중앙, 중앙일보M&P 등 8개 사에 대한 금융권의 신용공여 익스포저는 약 1조3천억원으로 파악됐다.
금융기관별로는 은행업권이 8천329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특수금융기관 1천642억원, 증권업 1천251억원, 여신전문 79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개별 금융회사로 보면 한양증권의 총자산 및 자본 대비 익스포저 규모가 가장 컸다.
한양증권의 실제 장부상 중앙그룹 계열사 관련 익스포저는 약 84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말 한양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6천478억원이다.
회사별 익스포저는 JTBC 540억원, 중앙일보 300억원이다.
이중 JTBC 관련 익스포저는 특수목적법인(SPC)인 '에이치와이아테네제이차' 관련 180억원과 기업어음증권 360억원이었다.
나신평은 "주채무자인 JTBC가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함에 따라 향후 JTBC 채권(540억원) 관련 건전성 저하와 충당금 적립 부담 확대가 예상된다"며 "관련 손실 인식 규모는 세부 회차별 만기 도래 여부, 회생절차 진행 경과 및 채권 회수 가능성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한양증권의 관련 익스포저에 대해서는 담보가 설정된 것으로 확인된다"면서 "해당 담보자산은 신탁구조에 의해 관리되고 있으며 주 거래상대방으로부터 양도담보 승낙도 확보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이들 담보자산의 존재는 JTBC 및 중앙일보 관련 채권의 회수가능성을 보완하고 있으며 관련 익스포저가 한양증권의 신용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일부 완화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고 짚었다.
나신평은 "한양증권의 신용도와 관련해선 담보자산의 현금창출력과 관련 채권의 회수 수준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이 15일 서울 마포구 중앙일보빌딩에서 열린 JTBC 등 중앙그룹 일부 계열사의 유동성 위기로 인한 회생 절차 개시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사과문을 낭독하고 있다. 2026.6.15 yatoya@yna.co.kr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2020년부터 장기간 누적된 부진으로 지난해 말 중앙그룹 주요 계열사의 총차입금은 3조원에 이르며 자체적인 자구책으로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한기평은 이날 보고서에서 "중앙일보와 JTBC 등 미디어 계열사의 핵심 수익 기반인 방송광고 매출이 구조적인 감소세를 나타낸 가운데 메가박스중앙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영화상영업 침체 및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심의 콘텐츠 소비 행태 변화, SLL중앙은 콘텐츠 제작비 부담 확대와 해외 자회사 실적 부진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진단했다.
결국 잉여현금 적자로 차입 부담이 꾸준히 누적됐고, 특히 계열사 간 직접적인 단기자금 지원뿐 아니라 신용공여를 기반으로 한 유동화증권 발행 등으로 부족 자금에 대응하면서 계열 내 재무위험 연계 수준이 빠르게 높아졌다는 것이다.
한기평은 "이번 계열사들의 동시다발적 기업회생절차 개시 신청은 그룹 전반에 걸친 재무 부담이 감내 가능한 수준을 넘어서며 자금조달 여건과 유동성 대응능력이 현저히 악화된 상황에 이르렀음을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지 않은 계열사들이 경우도 금융기관 차입금 미상환 또는 채무재조정 착수 등 추가적인 크레딧 이벤트(Credit Event) 발생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향후 시장성 차입금 및 금융기관 여신을 포함한 단기성 차입금 차환 등 단기 상환 부담 대응 여부에 대한 집중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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