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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픽] AI 잘 쓰는 16%가 판가름…일하는 방식이 달라진다

입력 2026-06-15 11: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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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2026 업무동향지표'…AI 선도층 '프론티어 전문가' 집중 분석


AI 실행력 커질수록 인간 판단력·리더십 가치 더 높아져




발언하는 조원우 한국MS 대표

조원우 한국MS 대표가 15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권하영 촬영]


(서울=연합뉴스) 권하영 기자 =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특히 AI 시대의 새로운 승자 조건은 단순히 '도구를 쓰는 사람'이 아닌 '업무 자체를 재설계하는 사람'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AI가 실행을 더 많이 맡을수록 인간의 판단과 방향 설정이 중요해지며, 그 기회는 모든 구성원에게 균등하게 돌아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5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 업무동향지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AI를 업무에 활용하는 10개국 지식 근로자 2만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과 수조 건의 익명화된 MS 365 생산성 데이터 분석, AI·업무·조직 심리학 전문가 인사이트를 종합해 도출됐다.


◇ AI 잘 쓰는 16%, 성과도 달랐다


보고서가 주목한 핵심 집단은 전체 응답자의 16%를 차지하는 이른바 '프론티어 전문가(Frontier Professionals)'다.


이들은 AI 에이전트를 다단계 워크플로에 활용하고 업무 구조를 재설계하며, 조직 차원의 반복 가능한 AI 활용 방식을 구축하는 선도 그룹으로 정의된다.


실제 성과 차이는 수치로 선명하게 드러난다. 1년 전에는 만들기 어려웠던 수준의 결과물을 낸다는 응답이 일반 AI 사용자에서 58%였던 반면 프론티어 전문가에서는 80%에 달했다.





마이크로소프트 2026 업무동향지표 연례 보고서.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에서는 이러한 프론티어 전문가가 약 12%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역시 같은 질문에서 일반 사용자(54%) 대비 75%가 고수준의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보고서는 프론티어 전문가의 핵심 경쟁력으로 업무 성격에 따라 위임·협업·질문·탐색 등 4가지 모드를 유연하게 전환하는 능력을 꼽았다.


특정 방식에 고착되지 않고 에이전트의 실행력과 인간의 방향 설정을 적절히 결합한다는 점에서, 단순히 AI 도구를 사용하는 일반 사용자와 근본적으로 구별된다는 것이다.


◇ AI가 더 할수록 인간 판단이 중요


MS는 AI 에이전트 확산이 인간의 역할을 축소하기보다 오히려 확장한다는 '새로운 업무 주도성 방정식'을 제시했다. AI가 실행을 대신할수록 인간에게는 더 높은 차원의 판단과 책임이 요구된다는 논리다.


조원우 한국MS 대표는 "AI가 더 많은 실행을 담당할수록 인간의 판단력과 리더십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도 AI 도입을 넘어 업무 방식과 협업 구조를 혁신하고 이를 실제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응답자의 86%, 한국 응답자의 82%는 AI 출력물을 최종 답이 아닌 출발점으로 인식하며, 결과에 대한 책임은 결국 인간에게 있다고 답했다. 비판적 사고를 핵심 역량으로 꼽은 비율도 글로벌 46%, 한국 40%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지점은 프론티어 전문가일수록 AI 의존을 의식적으로 경계한다는 점이다. 역량 유지를 위해 일부 업무를 의도적으로 AI 없이 수행한다는 응답은 프론티어 전문가 43%, 일반 응답자 30%로 차이를 보였다.


업무 시작 전 AI와 인간의 역할을 미리 구분한다는 응답도 각각 53%와 33%로 엇갈렸다. AI를 잘 쓰는 사람일수록 AI를 쓰지 않을 때를 더 잘 안다는 역설적인 결과다.




오성미 한국MS 디렉터

오성미 한국MS 디렉터가 15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권하영 촬영]


◇ 조직이 발목…리더의 재설계가 관건


개인의 AI 적응 속도를 조직 시스템이 따라잡지 못하는 이른바 '전환의 역설'도 핵심 과제로 지목됐다. 글로벌 응답자의 65%가 AI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면 뒤처진다고 우려한 반면 경영진과의 AI 방향성 정렬이 명확하다고 답한 비율은 26%에 불과했다.


한국에서는 이 간극이 더욱 두드러졌다. AI 도태 위기의식은 78%로 글로벌 평균을 웃돌았지만, 경영진과의 방향성 정렬에 긍정적으로 답한 비율은 16%에 그쳤다. AI 혁신 시도가 실제 보상으로 이어진다고 본 응답자는 7%에 불과해, 위기감과 조직 지원 사이의 심각한 불균형이 확인됐다.


이를 통해 MS는 AI 성과를 결정짓는 요인이 조직 문화와 관리자 지원 등 조직 환경에 있다고 분석했다.


오성미 한국MS AI 워크포스 GTM 디렉터는 "직원들이 체감하는 AI 도입 효과를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은 조직 환경과 인재 정책"이라며 "AI가 단순 기술이 아니라 조직 전체의 업무 시스템이 바뀌어야 실질적인 혁신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한편, MS는 이번 보고서와 함께 사람과 에이전트를 하나의 업무 흐름으로 연결하는 '코파일럿 코워크'의 모바일 버전 출시와 플러그인 생태계 확장 등 최신 제품 업데이트도 공개했다.


kwon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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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5 13:00 업데이트